[오우석 원장의 남자이야기] 겨울철 불청객 전립선비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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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22 07:54  |  수정 2016-11-22 07:54  |  발행일 2016-11-22 제20면
[오우석 원장의 남자이야기] 겨울철 불청객 전립선비대증
<경대S 비뇨기과의원 원장>

최근 전립선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남성이 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50대 이상 남성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로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발생 빈도가 늘어나며, 60대 이후 남성의 절반이상이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비대증이 배뇨 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이다.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이 요도를 기계적으로 압박해 방광에서의 소변 배출을 어렵게 만들고,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항진된 교감신경이 방광 및 전립선 근육의 긴장도를 증가시켜 배뇨장애와 하부요로증상을 유발시킨다. 이러한 배뇨증상은 요즘과 같이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더 높은 빈도로 발생한다.

배뇨 후에도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고, 소변줄기가 약하거나 가늘고 자꾸 끊겨서 나오고, 소변이 마려울 때 참지 못하고, 밤에 자는 동안 소변을 보려고 한 번 이상 잠에서 깬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증상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IPSS(국제 전립선 증상점수) 설문지 작성 외에 직장수지검사, 소변검사, 요속검사, 경직장전립선초음파 검사, PSA검사 등 몇 가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중에서 특히 PSA검사는 간단한 혈액채취만으로 전립선암의 조기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과 함께 반드시 검사하는 것이 좋다. 비용도 크게 부담이 없어 전립선 건강을 사전에 체크해 볼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에 따른 적절한 약물, 수술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실제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은 물 마시는 일, 술자리 모임, 장거리 여행 등 누구나의 평범한 일상이 버거운 일이 된다. 그래서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정확한 검사결과를 통해 전립선비대증이 진단되면 보통 약물치료를 시작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약물치료에도 크게 호전이 없는 경우, 이미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치료가 불가피하다. 실제로 전립선비대증 환자 10명 중 3명은 수술이 필요한 경우로 보고되고 있다.

재발성 요로감염, 반복적 혈뇨나 급성요폐, 방광결석, 콩팥손상 등 전립선비대증의 악화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는 수술이 필요한 상태이다. 하지만 검사결과에 따라 합병증 발생이 예측되면 약물치료를 지속하기보다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전립선의 크기가 80~100gm 이상으로 큰 경우엔 개복수술을 시행하지만 그 외에는 내시경 수술이 일반적이다.

내시경을 이용한 레이저수술은 당일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출혈이 적은 장점이 있다. 약물요법 및 수술치료를 결정하기 한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까운 비뇨기과를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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