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시작한 등산, 7대륙 최고봉 정복…마라톤은 풀코스 70여회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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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순덕 시민기자
  •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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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수 대구산악협회 이사

아내의 아낌없는 후원·내조 덕

만능 스포츠맨으로 훈장도 받아

“이젠 좋은 남편·아빠 될거예요”

2009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등정할 당시의 박인수씨(왼쪽). 지난 10월14일 체육훈장 백마장을 받은 모습. <박인수씨 제공>
서른 넘어 취미로 시작한 등산의 매력에 흠뻑 빠져 전문 산악인이 된 박인수 대구산악협회 이사(53·선경주택건설 대표)는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기록을 갖고 있다.

박 이사는 유류사업으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후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서 1995년쯤 등산을 시작했다. 2001년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높은 미국 알래스카 주 데날리 산(매킨리 산, 해발 6천194m) 원정대원으로 대륙 최고봉 첫 등정을 하면서 진짜 산사나이가 됐다. 매킨리 산은 산악인의 전설인 고(故) 고상돈씨가 목숨을 잃은 곳이어서 두려움이 앞섰지만, 등정을 마친 후에는 가슴 벅찬 환희를 느꼈다고 했다.

박 이사도 매킨리 산을 등정하고 내려오다가 죽을 고비를 넘겼다. 후배의 자일 피켓이 빠지면서 일순간 허공을 날아 수십m 아래로 추락했다. 죽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후배가 피켓을 얼음에 찍어 몸이 고정되면서 겨우 하산할 수 있었다. 그때 추위와 공포로 아래턱이 빠질 정도의 힘든 고비를 잘 견뎠기에 그는 오늘의 산사나이가 될 수 있었고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 후 2008년 유럽 최고봉 엘부르즈(5천642m), 2009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천848m), 2011년 남미 최고봉 아콩카과(6천959m), 2012년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5천895m), 오스트레일리아 최고봉 코지어스코(2천228m)를 각각 올랐고 마지막으로 남극 최고봉 빈슨 매시프(4천897m) 등정에 성공했다.

또한 2011년 제1회 코리아랜도너대회 2천500㎞ 한국인 최초 완주에 이어, 그해 17회 프랑스랜도너대회 1천230㎞ 한국인 최초로 69시간내 완주를 통해 한국인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인식 변화와 함께 한국 교민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줬다.

박 이사는 2003년 마라톤 서브-3 달성 및 같은 해 제107회 보스턴 마라톤 완주에 이어 2007년에는 동아마라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1999~2016년 마라톤 풀코스 70회 이상 완주, 2007~2014년 철인3종 킹 코스 완주 등 마라톤과 철인3종 경기에도 출전해 만능 스포츠맨임을 보여줬다.

박 이사는 산을 오르고. 마라톤을 하고, 사이클을 할 수 있는 것은 부인의 헌신적인 내조와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자랑한다. 남극 탐험 때에는 원정비용만 5천만원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등정을 포기하려고 했으나 아내가 “이곳을 등반하지 않으면 7대륙 등반의 의미가 없으니 평생 후회하지 말고 갔다 오라”면서 돈을 마련해 줬다고 했다. 지금까지의 산행 중 가장 추억에 남는 등정은 이런 아낌없는 후원과 배려를 해준 아내와 함께 한 오스트레일리아 코지어스코 산이었다고 했다.

아쉬웠던 등반은 2015년 대구산악연맹에서 네팔 히말라야 피크38(7천591m) 미답봉을 등반하던 중 네팔 대지진(리히터 규모 7.8)이 발생해 죽을 고비를 겪으면서 빠져나오느라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던 장비를 눈 속에 묻어두고 등반을 포기했던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이사는 지금까지 산행을 하면서 배운 것은 자연의 위엄과 포용, 위대함 앞에서 인간의 능력은 극히 미약하다는 것과 겸손의 미덕이었다고 말한다. 자연 앞에서 교만을 부리면 사고를 당할 수 있으므로 경건한 마음으로 자연을 사랑하게 된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동고동락한 대원들이 별다른 사고없이 등정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는 지난 10월14일 체육훈장 백마장을 받았다. 많은 사람의 축하인사를 받으면서 자신이 걸어온 삶이 남에게 귀감이 된 것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이젠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는 박 이사는 “그동안 성실하게 살아온 시간들이 값지고 후회 없는 삶이었다”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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