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째 청소년에 ‘하늘꿈’ 심어주고 시뮬레이션 재능기부

  • 글·사진=채임이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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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30   |  발행일 2016-11-30 제12면   |  수정 2016-11-30
항공소년단 김상문 사무국장
어릴적부터 항공에 관심 많아
전공 안했지만 항공기대회 1등
11년째 청소년에 ‘하늘꿈’ 심어주고 시뮬레이션 재능기부
김상문 한국항공소년단 대구·경북연맹 사무국장이 모형비행기 시뮬레이션체험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7세 이상 어린이부터 하늘과 우주에 관심 있는 청소년·성인에 이르기까지 항공 소년단에 들고 싶은 모든 분은 단원이 될 수 있어요.”

한국항공소년단 대구·경북연맹 김상문 사무국장(46)은 올해로 11년째 항공·우주에 대한 청소년들의 꿈을 키우는 한편 인재양성에 열정을 쏟고 있다. 민간단체인 한국항공소년단은 관련 교육뿐 아니라 실생활에 밀접하게 이용되기 시작한 무인항공기(드론)와 무인 비행기도 직접 설계하고 시뮬레이션도 해보고 제작도 한다.

2011년부터 시작된 체험형 진로프로그램 ‘하늘 바라기’는 공군사관학교와 비행단 견학을 비롯해 구미 선산에 있는 잔디비행장에 가서 직접 무인항공기도 날려보고 비행기 체험과 함께 항공대로 진학한 선배들과의 멘토링 시간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5년 동안 직접 설계·제작한 인력 비행기로 항공에 관심 있는 중학생들과 함께 참가한 무인 항공기 대회에서 제작점수 1등을 받기도 했다. 전문적으로 항공을 배우는 대학생들과 경쟁해 이 같은 성과를 올린 것이다.

부모님을 일찍 여읜 김 국장은 초등학생 때부터 할머니와 함께 생활했다. 그때 담임선생님께서 무인비행기 모형제작을 직접 배워 오셔서 매일 가르쳐 줬다고 했다. 비행기 모형제작에 집중한 덕분에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를 잘 견뎌낼 수 있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비록 항공 관련 학과를 나오지는 못했지만, 항공에 관심이 많아 무인비행기모형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지금은 이곳에서 항공소년단을 이끌고 있다. 아르바이트 하던 곳의 사장이자 선배의 권유로 지금의 항공 소년단을 꽤 오랫동안 지키고 있다.

학창시절 사무실에 놓여있던 모형들이 신기해서 기웃거리던 까까머리 학생들이 지금은 학부모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 향수에 젖어 가끔씩 찾아오기도 한다. 김 국장은 성서지역에서 10년 동안 재능기부로 지역의 인재를 키워온 것을 인정받아 2014년에는 한국재능기부협회 주관 한국 재능 나눔 대상도 받았다.

김 국장은 “항공 산업의 저변확대 및 의식 제고가 이뤄져 아직은 척박한 항공 관련 분야에서 꿈을 꾸는 청소년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채임이 시민기자 chaeim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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