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갑 전 대구시장 “崔 사태, 엄청난 불행이지만 우리사회 되돌아보는 계기”

  • 임훈,이현덕
  • |
  • 입력 2016-12-01 08:21  |  수정 2016-12-01 08:21  |  발행일 2016-12-01 제32면
CEO아카데미 강연
문희갑 전 대구시장 “崔 사태, 엄청난 불행이지만 우리사회 되돌아보는 계기”
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배움에는 끝이 없습니다.”

대구 정치계의 원로, 문희갑 전 대구시장(79)이 지난달 29일 영남일보를 찾았다. 문 전 시장은 이날 대구시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2학기 마지막 강연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최순실 게이트가 우리에게 엄청난 불행을 안겨줬지만, 희망도 줬다. 이 사건이 우리의 실상을 일깨워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근의 대한민국이 선진국 문턱을 넘은 것처럼 보였지만, 이번 사건으로 우리의 실력을 알게 됐다는 의견이다.

어렵고 비참했던 역사를 거울 삼아야 한다는 생각도 밝혔다.

그는 “우리 인생 선배들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때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 가까운 역사를 알아야 자기 자신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역시 젊은 시절, 대한민국의 가난에 치를 떨었다고 했다.

문 전 시장은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 미만이던 1959년, 공군 장교 신분으로 미국에 교육을 간 적이 있다. 당시 미국인들의 부유한 생활에 충격을 받았고, 이후 고위 경제관료가 된 이후에도 열심히 일 할 수밖에 없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최근 불거진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비난 여론에는 제동을 걸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계획으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고생했지만, 5·16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처럼 살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 출신인 문 전 시장은 경북고와 국민대 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1967년 제5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고 이후 경제기획원 차관, 제12·13대 국회의원, 초대 및 제2대 민선 대구시장을 지냈다. 저서로는 ‘보리밥과 나라경제’ ‘경제개혁이 나라를 살린다’ 등이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훈 기자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이현덕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동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