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련 빈자리’ 누가 채울까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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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2   |  발행일 2016-12-02 제20면   |  수정 2016-12-02
삼성, 백업포수 발굴에 매진
나원탁·김민수·권정웅 거론
LG서 방출된 최경철과 접촉
20161202

“포수요? 우리 팀 포수자원 넉넉하지 않습니다. 당장 대체자원을 찾아야 합니다.”

최근 백업 포수인 이흥련을 두산에 내준 뒤 홍준학 삼성 라이온즈 단장이 밝힌 속내다. 답답함에서 나온 하소연이었다.

삼성은 지난달 27일 이흥련을 두산에 보냈다. FA 선수인 이원석을 영입하면서 그의 원소속팀이었던 두산이 보상선수로 이흥련을 고른 것이다.

삼성은 나름 전략적으로 이흥련을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흥련이 병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야구단에 입단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흥련이 군입대를 결정한 순간부터 이미 백업포수 찾기에 돌입한 상태였다.

삼성이 지난 9월 진행된 신인 드래프트 지명에서 나원탁(계약금 1억원·연봉 2천700만원)을 영입한 배경이다.

홍익대를 졸업한 나원탁은 새내기에 불과하지만 대학시절엔 대학 최고의 포수로 군림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며, 홍익대 시절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공·수 능력을 모두 겸비한 나원탁은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까지 듣고 있다.

최근 상무에서 전역한 김민수나 지난해 입단한 권정웅도 이지영의 뒤를 받칠 백업포수로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포수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신인선수를 쓰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포수는 공·수 능력뿐 아니라 볼배합 능력, 투수와의 소통능력, 주자 견제, 수비위치 조정 등 경기를 전체적으로 읽을 수 있어야 한다. KBO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던 진갑용은 이런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받았다.

더욱이 체력소모가 심한 만큼 포수는 부상 위험도 적지않다. 삼성은 백업 포수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LG에서 방출된 최경철과 접촉하고 있다. 최경철은 LG에서 특별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1군 무대에서 경험이 꽤 많은 만큼 이지영을 충분히 뒷받침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삼성의 판단이다.

삼성 관계자는 “최경철과의 협상은 성사 가능성이 높은 단계에 있다. 최경철이 백업 역할뿐 아니라, 젊은 포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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