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전원책의 대국민 담화 한줄 평 "서툴게 교활하고 촌스럽게 순박하고…똑똑한 바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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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2 00:00  |  수정 2016-12-02
20161202
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

'썰전'유시민 작가가의 박근혜 대통령 3차 담화문 분석이 화제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유시민작가는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문에 대해 "지독한 나르시시즘이고 나는 애국자라는 확신이다. 이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대통령은 자기 자신을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유시민은 박 대통령의 3차 담화문에 대해 "총체적으로 보면 되게 재미있는 담화이다"라며, "전체 4분 10초인데 앞에 2분 30초 정도는 해석만 하면 되고, 뒤에 1분 40초는 번역, 통역이 필요하다. 표현이 모호하고 복잡해서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부분은 '난 애국자야. 난 결백해. 난 (돈을) 먹은 게 없어. 아래 것들이 다 먹었어. 그거 관리 못한 게 내 유일한 잘못이야'다"라고 말했다. 특히 해석이 필요한 뒷 부분에 대해 "'난 잘못 없는데 자꾸 시끄럽게 나가라고 하니깐 난 결심했어. 국회에서 합법적인 절차와 일정을 만들어주면 받아들일게 '하야는 없어' 라며 국회에 공을 넘겼다. 그 뒤에는 '내가 이렇게 나올지 몰랐지? 메롱'을 하나 생략했다"고 분석했다. 


유시민 작가는 "지금까지 박 대통령의 담화문을 다 봤는데, 이번 담화문이 가장 정밀하게 짜여있고, 박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를 가감 없이 보여 준다"며 "뜯어보면 자기 자신과 법, 정치와 국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대통령이 정직하게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을 밝힌 것"이라며 "지독한 나르시시즘이고, 나는 애국자라는 확신이다. 사실이든 아니든 대통령은 자기를 그렇게 생각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유시민은 "박 대통령이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힌 문장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정치의식'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임기 단축'이라는 표현은 하야할 뜻이 없는 거고, '진퇴'는 그냥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또 하야나 탄핵으로 물러나지 않고 내가 정권을 이양할 테니 방법을 국회가 내놓으라는 거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수의 국민은 물러나거나 국회가 탄핵해 내쫓으라는 건데, 대통령 본인은 법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고 한다. 대통령이 정권을 이양하고 물러나는 그런 법 절차는 없다. 결국 이것이 대통령의 마지노선인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유시민은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대통령의 특정 행위가 아니라 인격 자체가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3차 담화문은 상당히 정교하다. 박근혜 대통령 주변에 머리 좋은 사람이 붙었다"면서 "여야 합의로 개헌안을 만들면 받아들이겠다고 한 부분으로 국회에 공을 넘겼다. 그 뒤에는 '너네 합의 못할 걸'이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웃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시민은 "박근혜 대통령 참모들이 똑똑한 바보인 이유가 이 싸움이 탄핵으로 해소되지 않을 경우 국민과 대통령의 직접 대결 양상으로 치닫게 된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웃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심각한 상황으로 흐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대국민 담화 한줄 논평에서 전원책은 "서툴게 교활하고 촌스럽게 순박하고 어리석게 숭고하다"고 전했고, 유시민은 "어휴 똑똑한 바보들"이라고 평했다.

'썰전' 유시민 작가의 발언을 접한 시청자들은 "유시민 이야기 듣고 있으니 속이 뻥 뚫린 듯" "썰전 유시민, 명료한 해석 감사해요" "유시민  작가님 정말 똑똑하고  멋지세요" "유시민의 썰전 보고나니 이번주 집회에 꼭 나가고 싶다" "국민 수준에 못미치는 국회와 정부보며 답답 했는데 유시민 작가의 말이 아주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썰전'은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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