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에 은폐시도…강정호 ‘사면초가’

  • 입력 2016-12-03 00:00  |  수정 2016-12-03
미국 성추문에 이은 대형사고
소속팀 피츠버그 “깊은 실망”
음주운전 뺑소니에 은폐시도…강정호 ‘사면초가’

‘KBO리그 타자 출신 첫 메이저리그 직행’이라는 기록을 세운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까지 음주사고를 내고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정호는 2일 오전 혈중알코올농도 0.084%인 상태로 숙소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G호텔로 향하던 중 삼성역 네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났다. 그는 동승했던 지인에게 음주 사고를 떠넘기고 자신은 숙소 안으로 들어가버린 사실까지 조사 결과 밝혀졌다.

2014년까지 넥센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강정호는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해 빅리그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강정호는 126경기에서 타율 0.287에 홈런 15개, 58타점으로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다.

올해 강정호는 103경기에만 출전하면서 홈런 21개로 확실하게 메이저리그 주전선수로 발판을 다졌다.

그러나 강정호는 6월 말 성폭행 사건에 휘말리며 선수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시카고 컵스와 방문 경기를 위해 시카고를 찾았던 강정호는 경기 후 숙소에서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한 여성과 만났다.

이 여성은 “강정호가 술을 먹인 다음 성폭행했다”고 신고했고, 현지 경찰은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올해부터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가정폭력 및 성폭행 방지 협약에 따라 적발 선수에게 강한 징계를 내리고 있다.

만약 혐의가 입증되면 강정호는 출장 정지가 불가피했지만, 고소 여성이 잠적해 지금은 해당 사건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이다.

공인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는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만 불과 6개월도 지나지 않아 또 사고를 저질렀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은 프랭크 코넬리 사장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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