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접수 시작, 철거·대체상가 준비도 급물살 “재기 시동”

  • 박광일,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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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5 07:22  |  수정 2016-12-05 15:35  |  발행일 2016-12-05 제3면
■ 화마 상처 속 복구 총력전
화재현장 임시조명 등 설치 계획
“2지구처럼 7∼8년 걸려선 안돼”
비대위, 1∼2년내 재개장 강조

지난달 30일 대형화재로 한순간에 잿더미가 된 대구 서문시장 4지구에서 본격적인 재기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공식적인 피해금액 접수가 시작됐고, 불탄 상가 철거를 위한 준비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대체상가 선정 작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문시장 4지구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부터 상인들을 대상으로 ‘서문시장 4지구 화재피해 신고’를 받기 시작했다. 상인들에게 나눠준 신고 접수서에는 상호와 주소, 취급품목, 피해추정액, 점포 소유 여부, 보험 가입 여부 등의 내용을 상세하게 적도록 했다. 또 시교육청의 피해상인 자녀 학비 지원 방침에 따라 자녀들의 재학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상인들의 피해 내역을 접수해 대구시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피해액을 적어 낸다고 해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4지구 재건을 위한 각종 지원을 받는 데 참고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일 오전엔 불이 난 4지구 건물 바깥쪽 일부 점포에 대해 타지 않은 물건의 반출을 허용했다. 중구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부터 4지구 바깥쪽 건물 84곳 점포에 한해 한시적으로 상인들이 가게에 들어가 물건을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상인들의 점포 정리가 끝나면 건물 철거를 위해 화재현장 주변에 높이 2.4m, 길이 260m의 안전펜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안전을 위해 현장 주변에 16개의 임시조명을 달고, 이동식 CCTV도 배치한다. 앞서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국민안전처로부터 건물 철거비용 35억원을 국비로 확보한 바 있다.

대체상가 선정을 위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대체상가 후보로 거론된 4곳 중 옛 계성고 부지가 유력한 후보지로 제시됐다.

노기호 비상대책위원장은 “2지구 화재 때처럼 건물을 신축하고 재개장하는데 7~8년씩 걸려서는 안 된다”며 “우선 대체상가 선정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대체상가만 선정되면 기존에 불에 탄 상가건물을 철거한 뒤 이르면 1~2년 안에 새 건물을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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