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불 초기대응 적절성 수사…출동 소방관 조사

  • 입력 2016-12-05 13:46  |  수정 2016-12-05 13:46  |  발행일 2016-12-05 제1면
소방시설 관리부실 여부 확인……"화재 원인과 확산 이유 살펴볼 것"

지난달 30일 발생한 큰불로 점포 679곳이 탄 대구 서문시장 화재를 수사하는 경찰이 발화 원인뿐만 아니라 사고 초기대응, 소방시설 관리 적절성 여부 등도 조사한다.


 중부경찰서장을 팀장으로 한 수사전담팀(50명)은 서문시장 4지구 화재 발생 후 목격자 6∼7명 진술과 주변 200여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조사한 결과 발화 지점이 4지구 건물 남서쪽 1층 복도인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발화 원인을 찾기 위한 다각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2일 2차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소방본부, 전기·가스안전공사 등과 화재현장을 정밀 감식했다.
 국과수는 14ℓ 분량 연소 잔류물, 전기배선 500여점 등을 수거했고 10여일 뒤 화재 원인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과수는 정확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경찰에 4지구 전기설비 설계도 등 자료를 추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피해 상인 요청에 따라 4지구 건물 안에 설치한 200여개 방범용 CCTV 영상을 확인하기 위해 4층 사무실을 수색했으나 영상을 저장한 서버가 불로 유실한 것을 확인했다.


 4지구는 평소 오후 7시 30분 이후 건물 내 점포로 공급하는 전기를 모두 차단하지만, 유도등 등에 쓰이는 전기는 비상라인으로 24시간 공급한다.


 이밖에 경찰은 화재 진압이 끝남에 따라 출동 소방관, 상가 소방시설 관리 담당자 등을 불러 초기대응 등에 허점이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초기에 불을 진압하지 못하고 확산한 이유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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