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맨' 우규민 "LG 떠나 마음 무거워…삼성에 보답"

  • 입력 2016-12-05 00:00  |  수정 2016-12-05
4년 총 65억원에 삼성과 FA 계약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마친 우규민(31·삼성라이온즈)이 처음 꺼낸 말은 "마음이 무겁다"였다.


 우규민은 5일 삼성과 4년 총 65억원(계약금 37억원·연봉 7억원)에 계약한 뒤 "정든 LG 트윈스를 떠난다. LG는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는 팀이 아니다"라며 "정든 팀을 떠나는 건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LG 팬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우규민은 2003년 LG에 입단해 군 복무한 2년(2010·2011년)을 제외하고 11시즌을 뛰었다.
 2007년에는 30세이브를 거두며 LG 뒷문을 잠갔고, 군 복무 뒤에는 선발로 전환해 LG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LG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한 우규민은 올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얻었고, 대어급으로 주목받았다.
 선발진 강화가 절실한 삼성은 우규민에게 적극적으로 영입 의사를 전했고, 4년 65억원에 우규민을 영입했다.


 우규민은 "내 가치를 인정해 준 팀이 있어서, 즐겁게 새로운 야구 인생을 준비하게 됐다. 관심을 보이고, 가치를 인정해준 삼성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우규민은 2013∼2015년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두며 견고한 선발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올해 6승 11패 평균자책점 4.91로 주춤했다.


 우규민은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도 삼성이 그동안 내가 해 온 부분을 세밀하게 봐 주셨다. 그래서 좋은 계약을 할 수 있었다"며 "FA 계약을 계기로 새로운 마음으로 다가올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올해 성적 때문에 'FA 계약에 손해를 봤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한수 삼성 신임 감독은 우규민에게 축하 전화를 했다. 고민이 많았던 김 감독에게 우규민 영입 소식은 단비다.


 우규민은 "김한수 감독님과는 현역 때 타자와 투수로 상대한 적도 있다. 전화로그런 기억까지 말씀해주시더라"고 웃으며 "김한수 감독님과 새롭게 시작하는 삼성에보탬이 되고 싶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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