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에 동화사 진제 스님 재추대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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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6 08:30  |  수정 2016-12-06 08:30  |  발행일 2016-12-06 제29면
종단 지도자 임기 5년 연장
조계종 종정에 동화사 진제 스님 재추대

대한불교조계종 제14대 종정에 현 종정 진제 스님이 재추대됐다.

조계종 종정추대위원회는 6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종정추대회의를 열고, 참석자 25명의 만장일치로 진제 스님을 제14대 종정으로 재추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2년 3월 제13대 종정에 올랐던 진제 스님은 종단의 최고 정신적 지도자 자리를 5년간 연임하게 됐다. 연임된 임기는 내년 3월26일부터 시작된다.

종정은 종단의 신성과 법을 상징하는 자리로 최고의 권위를 가진다. 그렇기 때문에 종단 행정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종단의 주요 행사와 안거(安居) 등을 맞아 법어를 내리고, 종단의 모든 스님에게 계를 전하는 역할을 한다. 종헌·종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포상과 징계의 사면, 경감, 복권의 권한을 갖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지도자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그동안 최고의 선승이 조계종 종정에 추대되어 왔다. 효봉 스님이 통합 종단이 출범한 1962년 제1대 종정으로 추대됐다. 이외에 성철 스님을 비롯해 청담, 고암, 서옹, 서암, 월하, 혜암, 법전 스님 등이 조계종 종정을 역임했다. 종헌에 따르면 종정의 임기는 5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종정추대위원회는 원로회의 의원, 총무원장, 중앙종회 의장, 호계원장 등으로 구성된다.

진제 스님은 1953년 해인사에서 보화 선사를 은사로 출가했으며 1958년 해인사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1967년 향곡 선사로부터 깨달음을 인가받고 경허-혜월-운봉-향곡 선사로 이어져 내려오는 정통 법맥을 이었다. 또 부산 해운정사를 창건해 금모선원의 조실로 추대된 이후 선학원 중앙선원 조실, 봉암사 태고선원 조실 등을 지냈다. 2013년부터 조계종의 종합수행도량으로 지정된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도 맡고 있다. 방장 임기는 10년이다.

진제 스님은 종정으로 추대된 이후에는 한국불교의 전통적 수행방법인 간화선(看話禪)의 계승과 부흥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5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간화선무차대회를 비롯해 간화선대법회를 열어 간화선 수행법을 알리고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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