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유치위 “신청서 곧 제출”…성주도 찬·반 갈려…군위, 5천명 서명 호소문 전달

  • 유시용,석현철,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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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8 07:43  |  수정 2016-12-08 07:43  |  발행일 2016-12-08 제11면
■ 경북 지자체 유치활동 현황

◆영천=대구 통합공항 유치를 희망하는 단체가 영천에서도 결성돼 향후 지역민 간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대구통합공항 영천유치위원회(이하 위원회)는 7일 영천문화원 2층 전시실에서 총회를 갖고 공동위원장·자문위원 등을 구성했다. 이날 총회에선 정연화 영천발전한마음포럼 대표와 안종학 영천시의정동우회장이 공동위원장에 선임됐다. 위원회는 통합공항의 영천유치가 지역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판단, 이른 시일 내 유치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정연화 공동위원장은 “통합공항이 영천에 유치되면 국내외 도시브랜드 상승, 인구 1만명 유입, 경제적 파급(생산유발 7조3천여억원 등), 항공기반산업 육성 등의 효과가 있다”고 전망했다. 유치위원회는 이날 기존 반대추진위의 활동을 의식한 듯 “반대·찬성 모두 시민과 지역발전에 대한 결단이다. 서로의 의견이 존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주=대구 통합공항 유치와 관련해 성주지역에선 이해관계에 따라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사드 반대와 더불어 오래전부터 촛불문화제를 이끌고 있는 사드배치반대성주투쟁위원회는 지난 2일 주민총회를 열고 ‘K2 군공항 성주이전에 대한 건’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전원 반대 의견이 나왔다며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일부에선 개인과 단체를 중심으로 공항유치를 희망하는 유치신청서 작성도 진행되고 있다. 유치신청에 적극 나서고 있는 A씨는 “대구 통합공항이 성주에 들어오면 성주의 백년대계가 바뀌게 될 것”이라며 “가만히 있으면 아무 것도 얻을 게 없다. 우리의 권리를 당연히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주군은 일단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사드배치로 인해 한 차례 큰 홍역을 치른 터라 대구 통합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도 찬반 입장이 극명한 이 시점에 어느 한 쪽의 입장을 지지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군위=군위 역시 찬반 입장이 공존하고 있다. 우선, 유치 찬성파인 ‘군위군소보면공항유치위원회’는 지난 10월 통합공항 예비 이전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호소문을 내고 통합 신공항 유치에 나섰다. 유치위원회는 군민 5천여명의 서명을 담은 ‘K2·대구공항 유치희망 호소문’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국토부, 경북도, 군위군, 대구시, 하늘길살리기운동본부 등 7개 관계 기관에 제출했다.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대구공항·K2 전투비행장 유치 소보면 반대 추진위원회’ 주민들은 경북도청을 방문해 공항추진기획단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공항 유치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반대추진위는 △통합 이전되는 K2 공군기지가 심각한 소음 피해 및 자연 생태적 교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 △소보면 주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반대했다.
영천=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성주=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군위=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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