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동대구환승센터 대중교통 태부족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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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9 07:59  |  수정 2016-12-09 07:59  |  발행일 2016-12-09 제10면
시내버스 814번·수성4번 2대뿐
“신세계 고객 30% 수성구민 예상
자가용이용 부추겨 교통난 우려”

대구시가 동대구복합환승센터(이하 환승센터) 개장을 앞두고, 교통난을 이유로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정작 수성구 방면으로 연결되는 대중교통 노선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환승센터 내 신세계백화점 고객 3명 가운데 1명은 수성구 주민으로 예상돼 부족한 대중교통 노선이 백화점 이용객의 자가용 이용을 부추겨 교통난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동대구역 버스정류소를 지나는 버스노선은 14개, 환승센터 버스정류소를 지나는 버스노선은 12개다. 도시철도는 1호선 동대구역이 환승센터와 연결돼 있다.

하지만 동대구역과 환승센터를 지나는 시내버스 노선은 대부분 대구지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장대노선에 집중돼 있다. 156번(성서산단~조일로봇고)과 524번(범물동~매곡), 708번(칠곡산호아파트~대구대), 805번(웃는얼굴아트센터~반야월역), 937번(관음동~시지), 818번(대구대~귀빈예식장), 북구3번(노곡동~동호동)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환승센터의 주요 접근로인 동대구로(파티마삼거리~두산오거리)를 따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노선은 814번(대구대~범물동) 단 한 대뿐이다. 특히 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을 일직선으로 연결하는 시내버스 노선은 814번과 수성4번(파티마삼거리~범물동) 등 2대밖에 없는 실정이다. 수성구 쪽에서 도시철도를 이용해 환승센터를 방문할 경우, 범어역에서 시내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동대구로는 수성구에서 환승센터로 진입하는 주요 길목이다.

지역 유통업계에선 수성구 주민이 백화점 전체 고객 가운데 가장 많은 3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백화점 측도 같은 전망을 했다.

윤대식 영남대 교수(도시공학과)는 “환승센터 개점 이후 우려되는 교통난 완화를 위해선 우선 단기적으로 범어역~환승센터를 잇는 시내버스 노선을 확충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우회하는 도시철도 3호선을 범어역, 동대구역을 거쳐 유통단지까지 연장해 환승센터의 대중교통 연계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앞서 지난 8월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단행했기 때문에 당장 환승센터 개점에 맞춰 또다시 노선을 변경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개점 이후 상황을 지켜본 뒤 필요하면 다음번 노선 조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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