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DC에도 ‘평화의 소녀상’세운다

  • 입력 2016-12-09 07:52  |  수정 2016-12-09 07:52  |  발행일 2016-12-09 제12면
10일 환영식 겸 임시 제막식
영구적인 설치장소 물색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미국 수도이자 세계 정치·외교의 중심 무대인 워싱턴DC에 처음 등장한다.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는 10일(현지시각) 워싱턴DC 내셔널 몰 안 야외공연장인 내셔널 실번 시어터에서 평화의 소녀상 환영식을 개최한다. 이날 공개되는 평화의 소녀상은 가로 200㎝, 세로 160㎝, 높이 123㎝로, 서울 소공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과 동일한 크기다.

한국에서 제작돼 지난달 미국에 도착했으며, 이날 ‘임시 제막식’을 통해 첫선을 보이게 됐다. 환영식에는 워싱턴DC와 인근 버지니아·메릴랜드 주(州)에 거주하는 교민들과 한인 단체, 주의회 한인 의원 등이 참석한다.

그러나 소녀상은 워싱턴DC 내 영구적인 설치 지역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임시 제막식 후 인근 모처에서 보관될 예정이다. 건립추진위 이재수 사무총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회와 성당, 대학 등과 접촉했으나 워싱턴DC는 여러모로 상징적인 지역이어서 영구 설치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그동안 백악관 주변 교회와 아메리칸 대학, 조지타운 인근 지역을 물색했으나, 일부 기관에서는 소녀상 설치를 정치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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