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음악창작소 시설 좋고 이용료 저렴 ‘뮤지션의 천국’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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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9 08:03  |  수정 2016-12-09 08:03  |  발행일 2016-12-09 제17면
공연홀·녹음실·마스터링 편집실 갖춰
음반제작까지 지원…신인도 적극 발굴
내년부터는 교육프로그램 선보이기로
대구음악창작소 시설 좋고 이용료 저렴 ‘뮤지션의 천국’
대구음악창작소 창공홀. <대구음악창작소 제공>
대구음악창작소 시설 좋고 이용료 저렴 ‘뮤지션의 천국’
대구음악창작소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고 있는 빅타이거 그룹. <빅타이거 그룹 제공>
대구음악창작소 시설 좋고 이용료 저렴 ‘뮤지션의 천국’
음원 제작과 마스터링 편집을 할 수 있는 대구음악창작소의 작업실.
<대구음악창작소 제공>

“앞으로도 음악창작소를 계속 이용하고 싶습니다.” 지난 9월 음악창작소에서 공연을 펼친 지역 그룹 빅타이거 리더 김대호씨는 음악창작소를 이용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훌륭한 시설과 저렴한 가격까지, 그가 음악창작소에 반한 이유였다. 김씨는 “다른 녹음실은 한 번 녹음을 하는 데 보통 20만 원이 드는데 음악창작소에서는 같은 가격으로 두 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남구 대명동 청소년창작센터에 문을 연 대구음악창작소는 면적 317㎡(95평) 규모의 공연홀과 295㎡(90평) 규모의 녹음실 및 마스터링 편집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최고급 시설을 통해 지역 뮤지션을 발굴하고 음반 제작과 공연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대구음악창작소가 지역 음악창작 활성화에 새로운 자극제가 될지 지역예술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고급 시설 갖춰

대구음악창작소의 장점은 최고급 시설에 있다. 특히 녹음실은 다른 메이저 뮤지션들의 녹음실에 버금가는 시설을 자랑한다. 마스터링 편집을 할 수 있는 작업실은 지역 뮤지션들에게 큰 인기다. 그룹 빅타이거 역시 이곳에서 마스터링 편집을 마쳤다. 클래식 피아노를 녹음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지역에 클래식 피아노 작업을 할 수 있는 작업실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런데 대구음악창작소가 이런 시설을 갖춤으로써 지역 뮤지션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무대 공연을 바로 녹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하 1층 창공홀(공연장)에서의 공연을 녹음실에서 바로 녹음해 공연에서 느낄 수 있는 현장 분위기를 그대로 기록할 수 있다. 이 밖에 디지털과 아날로그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작업실과 개인 음원 편집 기계를 호환하여 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함께 갖추었다.

◆체계적인 뮤지션 지원

대구음악창작소는 지역의 뮤지션을 발굴하고 체계적인 지원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진행하는 ‘수작콘서트’는 큰 인기다. ‘수작콘서트’는 클래식, 인디밴드, 퓨전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지역뮤지션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한다. 그룹 빅타이거 역시 지난 9월 ‘수작콘서트’를 통해 대구음악창작소 창공홀 무대에 섰다. 빅타이거 그룹은 “좋은 공연장에서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음악창작소는 기존 뮤지션 지원 이외에 신인 뮤지션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대구음악창작소는 지난 10월 ‘D루키 창작가요제’를 통해 신인 뮤지션을 공모했다. 음원 및 영상 심사를 통한 1차 심사와 10일 열리는 2차 공개 오디션을 통해 신인 뮤지션을 발굴한다. 발굴한 신인 뮤지션은 대구음악창작소의 인큐베이팅 시스템으로 지원을 하는데 자체 기획공연과 디지털 싱글 앨범 제작지원, 지역 방송 출연 기회 등을 제공한다. 이 밖에 대구음악창작소의 명예소장인 가수 윤상과 함께하는 ‘D.I.Y 뮤지션 경연대회’도 열리고 있다. 이 경연 대회는 지역의 유능한 작곡가를 선발하는 대회로 명예소장 윤상씨가 직접 심사를 한다. 경연 대회 수상자의 곡은 윤상씨가 운영하는 레이블을 통해 음원으로 발매된다. 이 밖에도 ‘뮤직 마스터 클래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뮤지션들에게 음원제작과 연주 등에 대한 교육도 진행했다.

대구 음악창작소 민상호 운영총괄은 “올해는 뮤지션 발굴과 공연지원에 그쳤지만 내년부터는 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홍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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