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충격 “보수정당 재건해야” 민주 안도 “국민의 승리”

  • 최보규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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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10   |  발행일 2016-12-10 제7면   |  수정 2016-12-10
대구시·경북도당 반응
국민의당 “당연한 선택” 정의당 “역사적인 사건”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가결되자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새누리당 대구시당·경북도당 당사에서는 이를 지켜보던 당직자들의 긴 한숨과 함께 탄식이 터져 나왔다.

당직자들은 표결 결과에 대해 말을 아끼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결과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도 “할 말이 없어요” 정도로만 간단하게 답했다.

시당·도당 당직자들이 예측한 찬성 득표수는 200~230표 수준이었다. 최대치 이상의 득표결과가 나오자 적잖이 놀란 모습을 보였다.

시당 한 관계자는 “가결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아 나름대로 마음의 준비를 해왔지만, 가결됐다는 그 사실 자체로 충격”이라며 “착잡하지만 결과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도당 관계자는 “(박 대통령을) 끝까지 잘 보필하지 못해 도민들께 송구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의 큰 혁신 동력이 생긴 것 같다. 보수정당 재건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시 동구 신천동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당직자들도 탄핵 결과가 발표되자 일제히 한숨을 내쉬었다. 큰 산 하나를 넘었다는 다른 의미의 한숨이었다. ‘국민의 승리’라는 반응도 보였다.

임대윤 민주당 시당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촛불민심과 오늘의 탄핵안 표결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 헌재의 결정을 기다리기보다는 스스로 진퇴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대구시당(동구 신천동) 당직자들은 당연한 결과가 나왔다고 입을 모았다. 또 234표라는 압도적 찬성표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사공정규 국민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오늘의 탄핵 가결은 촛불민심을 받든 국회의 당연한 선택이고 국민의 승리다. 대구시민의 80%가 선택한 박 대통령의 현실을 보고 만감이 교차하고 안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주의를 관통하는 역사적 사건이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시작할 때”라고 밝혔다.

최보규기자 choi@yeongnam.com
김형엽기자 khy04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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