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특별시’ 달서구를 가다] <중> 관광자원 ‘잠재력’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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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10 07:33  |  수정 2016-12-10 07:33  |  발행일 2016-12-10 제8면
월배권 5개 유적공원 ‘투어로드’ 연결…테마별 특성화 추진
김광석길 등 지역 관광지 연계
역사체험-쇼핑-숙박코스 개발
먹거리·즐길거리로 관광객유치
대구 달서구 진천동의 한 아파트 단지 측면벽에 선사시대를 상징하는 대형 벽화 무늬가 그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뉴욕 자연사 박물관, 프랑스 베제르 계곡·도르도뉴지역 라스코 동굴(벽화), 일본 요시노가리 역사박물관…. 선사유적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도시를 관광명소화하는 데 성공한 주요 국가들이다. 국내로 눈을 돌려보면 제주 삼양동 선사유적지, 경기도 연천 전곡선사박물관, 공주 석장리 구석기 박물관, 서울 강동 선사유적지 역시 이미 10년 전부터 개방돼 지역민은 물론 외지인들의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저마다 시대별 유적이 대량 출토된 것을 전시하고 즐길거리를 상품화해 주목을 받았다.

대구 달서구 역시 도시 미래를 밝히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일찍부터 선사유적에 관심을 가졌다. 서울 송파구에 이어 국내 둘째로 인구 최다 밀집지역인 달서구엔 2만년 전인 구석기시대부터 신석기, 청동기, 철기시대에 이르기까지 선조들이 남긴 다양한 유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고층 아파트와 복합쇼핑몰, 아스팔트 도로, 자동차로 뒤덮인 도시 속에서 이같은 선사유적을 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같은 점에 착안, 달서구청은 지난 7월 <재>세종문화재연구원과 공동 추진한 선사시대로 기본용역 보고서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관광상품 개발에 나선다. 단·중·장기로 나눠 선사시대로 육성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 월배권역에 집중된 5개 유적공원을 하나의 ‘투어 로드’로 연결한다. 월성동 마을마당공원을 시작으로 △조암공원 △선돌공원 △한샘공원 △선사유적공원을 연결, 선사시대를 테마별로 특성화한 먹거리, 즐길거리를 집중적으로 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선사시대체험관이 들어서는 한샘공원이 중심이다. 체험관에선 선사유적을 친근하게 체험하고 역사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인근 지역 관광자원과의 협력도 중요하다. 달서구청은 대구·경북권 거대문화클러스터를 다른 지자체들과 추진한다. 중구청의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과 근대로의 여행, 고령군의 대가야 등과 연계해 ‘메가컬처 클러스터’를 구축,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선사유적공원 진입로의 선사시대로와 달서구의 관문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 측벽에 선사유적을 상징하는 벽화 이미지를 구현, 30년 뒤 도시 슬럼화에 대응하고 도시 주거만족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김권구 계명대 사학과 교수는 “달서구의 경우 월배권 선사유적과 앞산, 성서모다아울렛, 달성습지, 대명유수지, 낙동강 생태공원 등과 연계를 하면 역사 체험은 물론 쇼핑·숙박까지 아우르는 매력적인 광관 코스가 될 것”이라며 “향후 월배권 선사유적을 트램 형식의 도시철도로 연결한다면 품격있는 관광도시로 충분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공동 기획 : 새롭게 도약하는 희망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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