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로 옮긴 ‘뮤지컬 55일’ 1200여명 감동 물결

  • 마준영 임훈 박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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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12   |  발행일 2016-12-12 제10면   |  수정 2016-12-12
칠곡서 열린 앙코르 공연 성황
전쟁의 참상과 애틋한 부부愛
관객의 폭발적인 반응 이끌어
20161212
제4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주제공연에 이어 실내무대로 자리를 옮긴 ‘뮤지컬 55일’이 지난 9일 칠곡군 왜관읍 칠곡교육문화회관에서 공연되고 있다. 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뮤지컬 55일’ 앙코르 공연이 지난 9일 칠곡군 왜관읍 칠곡교육문화회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경북도와 칠곡군이 주최하고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이 주관해 지난 10월 칠곡에서 열린 제4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주제공연(실외)을 실내무대로 옮겨 선보인 자리다. 이날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걸쳐 열린 공연에는 백선기 칠곡군수를 비롯한 내빈과 지역주민, 외국인 등 1천200여명이 참석했다. 1회 공연은 순심중고와 순심여중고 학생 700명이, 2회 공연은 칠곡군민과 일반 관객이 관람했다.

백선기 군수는 “‘뮤지컬 55일’을 통해 ‘호국’으로 상징되는 칠곡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게 돼 기쁘다. 이번 공연이 지역 공연문화 저변 확대에도 도움이 됐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은 “자랑스러운 칠곡군민이 있었기에 ‘뮤지컬 55일’이 탄생할 수 있었다. 최근 북핵 위기 등 안보 우려가 큰 가운데 공연이 치러져 더욱 의미 있었다”고 밝혔다.

‘뮤지컬 55일’은 6·25전쟁 당시 칠곡 낙동강전투 스토리를 재구성해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아픈 역사를 되새기자는 뜻에서 제작됐다. 국군 1사단 소속의 최승갑과 남편의 생사도 모른 채 50년 동안 기다린 아내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실화를 각색해 연출했다. 이날 관객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배우들이 열연을 펼칠 때마다 큰 박수가 이어졌고, 감동적 장면이 연출될 때는 객석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상당수 관객은 커튼콜이 끝난 다음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배우들을 격려하는 등 성숙한 관람문화를 보였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김해숙씨(39·칠곡군 석적읍)는 “‘뮤지컬 55일’을 통해 6·25전쟁의 참상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학생은 물론 일반인의 역사의식을 일깨우는 좋은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칠곡=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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