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종교지도자 성탄메시지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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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24 07:45  |  수정 2016-12-24 07:45  |  발행일 2016-12-24 제2면
조환길 대주교 “이웃 위해 마음 속 빛 밝히자”
효광 스님 “다툼·갈등·반목 버리고 하나되자”
이승희 목사 “위로·회복·사랑이 필요한 시기”
대구 종교지도자 성탄메시지

대구 종교계 지도자들이 성탄절을 맞아 성탄의 기쁨과 희망을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정치적인 혼란은 국가 경제를 위협하고 있고, 이로 인해 서민들의 겨울나기는 더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서문시장에서 일어난 대형화재는 지역 서민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예수님의 탄생을 기리는 성탄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어둠 속을 헤매고 차갑게 얼어붙은 이들의 마음에 예수님께서 빛으로 오셨다. 오늘날 우리에게 예수님 성탄의 의미는 희망이다. 성탄을 기뻐하는 우리도 다른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기쁜 성탄을 맞이해 우리 마음 안에 빛을 밝히자”라고 전했다.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효광 스님은 “아기 예수의 탄생으로 세상을 비춘 밝은 빛은 영원토록 빛나 인류를 자유와 행복으로 이끌 것”이라며 “모든 생명은 서로 서로 연결되어 존재한다. 남의 불행을 함께하고, 나의 행복을 나누어야 한다. 사랑하는 이에게 원수는 사라지며 욕심을 버리면 근심이 없어진다. 성현이 출현하신 본의(本義)는 우리 모두가 다툼과 갈등, 반목을 쉬고, ‘우리 모두가 하나’라는 것을 아는 데 있다. 우리 모두 다 함께 더 높게, 더 넓게, 더 멀리 나아가자”고 밝혔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승희 목사는 “지금 대구와 나라에 아픔과 경제적 어려움, 정치적 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람들의 얼굴은 삶의 무거운 짐들로 인해 찌푸려 있어 마치 예수님이 이 땅에 처음 오시던 날, 첫 성탄을 연상하게 한다”며 “예수 그리스도는 절망과 고통의 나날을 사는 이 땅에 하나님의 큰 기쁨의 선물이다. 위로가 필요하고, 회복이 필요하며 희망을 다시 꿈꿀 수 있는 예수님의 사랑이 필요한 때다. 성탄으로 인해 온 시민들이 다시 큰 기쁨과 행복을 되찾아 다가오는 새해를 힘차게 출발하길 진심으로 축복한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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