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2017시즌 연봉협상 전망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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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28   |  발행일 2016-12-28 제24면   |  수정 201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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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가 한창인 현재 구단들은 전력강화 작업에 열심이다.

FA 영입을 마친 삼성 라이온즈는 사실상 외국인 선수 영입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켠에서는 한 해 농사와 직결된 이른바 ‘양분공급’ 작업도 한창이다. 달콤한 보상과 씁쓸한 처분을 가르는 ‘연봉협상’ 작업이다.

삼성은 올 시즌 역대 최악의 성적인 9위로 시즌을 마감한 만큼 부진의 절도에 따라 가차없이 감봉처분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이들은 연봉 인상이라는 달콤한 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없는 살림에 소년가장급 활약을 펼치면서 팀에 실낱 같은 희망을 안겨다준 구자욱과 박해민이 연봉 인상의 예비주인공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신인왕 구자욱은 올 시즌 타율 0.343 147안타 14홈런 77타점 105득점으로 2년차(1군 기준) 징크스를 말끔히 지워버렸다. 전문가들은 구자욱이 허리 부상으로 한 달 이상을 날리지 않았다면 더욱 빛나는 활약을 펼쳤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상품가치도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승엽의 뒤를 잇는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로 떠오른 구자욱은 유니폼 판매 순위도 이승엽에 이어 2위에 오를 만큼 삼성에 쏠쏠한 수익을 안겨다 주고 있다.

지난 시즌 연봉 2천700만원을 받은 구자욱은 올 시즌엔 5천300만원 오른 8천만원을 받았다. 신인왕을 받고, 2년차 징크스도 말끔히 씻은 만큼 구자욱의 내년 시즌 몸값은 수직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 시즌까지 2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한 박해민도 달콤한 연봉 보상을 기다리고 있다. 박해민은 올 시즌 팀내 타자 가운데 승리기여도 부문에서 KIA로 떠난 최형우와 구자욱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KBO 외야수 중에서 가장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명장면을 수차례 연출해낸 박해민이다. 올해 연봉으로 1억5천만원을 챙긴 박해민은 내년에는 2억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는 삼성의 마무리투수 자리를 꿰찬 심창민과 불펜 및 선발라인업을 오가며 쏠쏠한 활약을 펼친 정인욱, 장필준, 백정현, 주전 2루수로 활약한 백상원도 연봉인상을 노리고 있다.

김상수의 내년 연봉에도 관심이 간다. 김상수는 올 시즌 데뷔 첫 연봉 삭감(3억1천만원·1천만원삭감)의 아픔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부진하면서 지난해보다 되레 좋지않은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연봉삭감이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차기 주장으로 선정됐고 예비FA 신분인 만큼 삼성 입장에서 김상수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연봉을 동결하거나 소폭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삼성은 전통적으로 ‘예비 FA 프리미엄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 김상수의 몸값은 오리무중이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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