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살리려면 대기업 유치보다 중소기업 육성이 바람직”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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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02   |  발행일 2017-01-02 제5면   |  수정 2017-01-02
영남일보-리얼미터, 대구·경북 여론조사 Ⅲ
■ 朴 대통령 탄핵 찬반 여론
20170102

■ 활성화 방안
50대 제외 모든 연령층서 응답
여성·20대선 두 배 가까이 높아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 유치보다 지역 중소기업 육성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남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27~29일 대구·경북 유권자 1천22명을 대상으로 지역현안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대구·경북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8.0%가 ‘지역의 중소기업 육성’이라고 답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대기업 유치’란 답은 21.0%였으며, ‘첨단산업 육성’이 19.5%로 뒤를 이었다. ‘문화·교육산업 활성화’란 답은 9.1%였으며, ‘전통산업 육성’과 ‘서비스산업 강화’란 응답은 각각 7.0%와 3.2%에 그쳤다. 기타 방안은 3.3%였다.

지역별로 큰 차이는 없었지만, 대구에서는 지역 중소기업 육성에 이어 대기업 유치와 첨단산업 육성이 각각 22.3%와 22.2%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경북에서는 문화·교육산업 활성화란 답이 12.4%로, 대구(5.5%)에 비해 크게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대기업 유치(25.7%)가 지역 중소기업 육성(25.2%)보다 높게 조사됐으며, 여성은 지역 중소기업 육성(30.7%)이란 답이 대기업 유치(16.4%)란 답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대기업 유치 28.0%·지역 중소기업 육성 23.2%)를 제외하곤 모든 연령층에서 지역 중소기업 육성이란 답이 가장 많았다. 특히 20대(19세 포함)에서는 지역 중소기업 육성(27.0%)이란 답이 대기업 유치(13.0%)보다 두 배 이상 많았으며, 문화·교육산업활성화란 답도 16.7%로 대기업 유치란 답보다 높게 조사됐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20170102

■ 朴 대통령 재임 중 지역경제
46%“더 어려워졌다”
구미권 62% “안좋아”


대구·경북 시·도민의 절반 정도가 앞으로 지역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영남일보의 지역현안 여론조사에서 ‘향후 대구·경북의 지역경제를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1.8%(매우 어려워질 것 19.7%·다소 어려워질 것 32.1%)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했다. 지역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답은 14.4%(매우 2.1%·다소 12.3%)에 그쳤고,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란 답은 26.1%로 조사됐다. 7.7%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경북보다 대구에서 지역경제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다. 대구 응답자의 54.8%가 지역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해, 경북 응답자(49.0%)보다 5.8%포인트 많았다. 세부적으로 대구 내에서는 남동권(수성구·동구) 응답자의 60.6%가 지역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봐 비관적인 전망이 가장 높았으며, 경북 내에서는 구미가 포함된 서남권 응답자의 55.4%가 지역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표했다.

임성수기자

51% “지역경제 어려워질 것” 14% “좋아진다”
■ 향후 전망


대구·경북 시·도민의 절반 가까이가 박근혜정부 들어 지역경제가 더 어려워진 것으로 평가했다.

영남일보가 지난해 12월27~29일 실시한 지역현안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재임기간 중 대구·경북의 지역경제가 재임 전에 비해 어떻게 변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6%(매우 어려워짐 27.2%·다소 어려워짐 19.4%)가 더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 재임 기간 지역경제가 좋아졌다는 답은 11.1%(매우 좋아짐 1.7%·다소 좋아짐 9.4%)에 불과했다.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는 답은 35.3%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경북 서남권(구미·김천·칠곡·성주·고령)에서는 지역경제가 어려워졌다는 응답이 무려 62.5%(매우 어려워짐 39.6%·다소 어려워짐 22.9%)에 달해 구미를 중심으로 한 지역경기 침체를 단적으로 나타냈다.

성별로는 큰 차이가 없었으며, 연령대별로는 취업준비생이 많은 20대(19세 포함)에서 경기침체에 대한 체감이 두드러졌다. 20대 응답자의 54.3%(매우 어려워짐 28.5%·다소 어려워짐 17.8%)가 박근혜정부 들어 지역경제가 더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경제인구가 가장 많은 40대의 51.1%(매우 어려워짐 32.5%·다소 어려워짐 18.6%)도 지역경제가 더 어려워졌다고 답해 20대에 이어 둘째로 높았다. 박근혜정부 들어 지역경기가 더 좋아졌다는 응답은 60대 이상(14.4%)에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헌재 탄핵심판 48% “인용해야” 39% “기각해야”…20·30·40대 “인용” 50·60대 “기각” 우세
■ 朴 대통령 탄핵 찬반 여론


대구·경북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일보가 실시한 정국현안 여론조사에서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를 헌법재판소가 어떻게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8.1%가 인용해야 한다고 답했고, 39.5%는 기각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잘 모름이란 답은 12.4%였다.

지역별로는 대구에서는 인용 51.4%, 기각 40.0%로 인용 의견이 11.4%포인트 많았다. 경북에서는 인용 45.0%, 기각 39.0%로 오차범위(±3.1%포인트)를 벗어나지 않았다. 연령대별로는 인용 의견은 20대(19세 포함)에서 가장 높은 70.9%나 됐으며 30대와 40대에서도 각각 68.3%와 53.2%로 기각 의견(30대 16.3%·40대 39.3%)을 앞섰다. 20대의 기각 의견은 9.6%에 불과했다.

반면, 기각 의견은 50대에서 가장 높은 57.5%를 보였으며, 60대 이상에서도 57.3%로 조사됐다. 50대와 60대 이상의 인용 의견은 각각 34.4%와 29.2%에 그쳤다.

지지정당별로는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85.1%가 기각 의견을, 7.9%는 인용 의견을 보였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92.7%가 인용 의견을 나타냈다. 민주당 지지자 중 기각 의견을 보인 응답자는 3.4%에 불과했다. 개혁보수신당(가칭) 지지자들도 기각(33.5%)보다는 인용(60.3%) 의견이 두 배 가까이 많았으며, 무당층에서는 인용(48.7%) 의견이 기각(16.7%) 의견의 3배에 달했다. 비슷한 시기 전국적인 조사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의견이 대구·경북지역과 다소 차이를 보였다.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 조사개요

·조사기관 - 리얼미터

·조사지역 및 표본크기 - 대구·경북 거주 성인남녀 1천22명

·조사일시 - 2016년 12월27~29일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자동응답전화(80%) 및 무선 스마트앱(20%) 활용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 10.4%(총 9천846명 중 1천22명 응답 완료)

·피조사자 선정방법 - 성, 연령, 지역 할당 후 RDD

·가중치 산출 및 적용방법 - 성, 연령, 지역별 가중 부여(2016년 1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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