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영상·사물로 표현된 삶의 이상향…경북대미술관 ‘낭만창전’展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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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03   |  발행일 2017-01-03 제25면   |  수정 2017-01-03
8일부터 내달 25일까지 열려
회화·영상·사물로 표현된 삶의 이상향…경북대미술관 ‘낭만창전’展
권기수 작 ‘후소(後素)’
회화·영상·사물로 표현된 삶의 이상향…경북대미술관 ‘낭만창전’展
이지영 작 ‘인물원’

경북대미술관에서는 오는 8일부터 2월25일까지 ‘낭만창전(浪漫窓前)’을 연다. 낭만창전은 ‘창 앞에 낭만이 가득하다’는 의미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즐기며 우주만물을 만들어 기르는 문인의 심경을 주제로 삼고 있다.

이번 전시작은 우리가 평소 꿈꾸어왔던 세계와 그 세계에서의 삶을 이상향이라는 방법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동양의 자연사상을 바탕으로 우주와 자연의 삶을 담아내고, 낭만에 젖어 음유하기도 한다. 내면의 사물과 형상의 표현은 인간의 심경을 비유하는 공간이며 이것은 관객의 생각과 마음을 표상하는 사색 공간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

전시에는 권기수 김형관 레이박 무나씨(김대현) 박방영 신성환 유승호 이이남 이지영 이재호 장준석 차현욱 최은정 홍승혜 홍지윤 STUDIO1750이 참여한다.

권기수는 무릉도원에서 행복한 삶을 찾고자 하는 동양의 이상향을 실현하려는 의지를 담아낸 ‘네오산수’를 들고 나온다. 김형광은 한국 건축물의 다양한 문양들이 조합된 건물의 파사드를 통해 낭만과 여유를 드러낸다.

이지영은 동물원의 동물이 아닌 도심 안의 인물, 공동체 안의 인물, 사회 안의 인물 등을 담아낸 ‘인물원’을 보여준다. 홍지윤은 작가와 대상을 동일화하는 동양의 정서를 담아낸 작품을 소개한다. 차현욱은 자연 속 풍경과 인간사회의 중간지점에 사는 관찰자로서 두 지대에서 발견되는 긴장과 충돌 등을 풍경화로 담아낸다.

이외에 무나씨는 사과의 씨앗이 싹을 틔우는 과정을 담은 회화, 신성환은 자신의 경험과 일상의 반복과정 등을 담아낸 영상, 이이남은 동양적 아름다움을 매화와 아사천의 소재를 접목해 디지털로 재구성한 영상, STUDIO1750은 작은 것을 크게 만들거나 낯선 곳에 배치함으로써 익숙한 것을 생경하게 보게 하는 설치작품을 들고 나온다.

경북대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일상에서 벗어나 관람객에게 마치 무릉도원의 선비가 되어 풍류를 꿈꾸게 하며, 문학적인 감성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보이는 낭만적인 장면을 통해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053)950-7968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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