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세상보기] 불안한 시국·경기 침체…연말연시 자영업자 한숨

  • 서홍명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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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04   |  발행일 2017-01-04 제14면   |  수정 2017-01-04
20170104

연말연시는 각종 송년모임이나 신년회 등으로 지인들과 만남이 빈번한 때다.

그런데 작년 12월은 그 어느 해보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지나갔고 연초 또한 그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시국이 불안정한 데다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김영란법 시행으로 소비심리가 많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특히 요식업은 그 정도가 심해 업주들은 “장사가 너무 안된다”면서 여기 저기서 한숨을 내쉰다.

크든 작든 웬만한 모임에서는 시국에 대한 관점과 평가가 서로 달라 걸핏하면 고성이 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속이 시끄러워 즐겁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만남이 줄어들기 때문에 어찌 보면 장사가 안되는 것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대부분 영세한 자영업자들은 최근 들어 폐업이 속출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다시 개업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루 속히 시국이 안정되고 AI의 기세가 꺾여 즐거운 마음으로 만남이 이어져 자영업자들이 웃을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20여일 앞으로 설이 다가왔다. 모두가 마음도 형편도 어렵겠지만 적당히 만남도 갖고 날씨도 겨울치곤 따뜻한 편인 만큼, 좀 이른 감은 있지만 기지개를 펴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면 밑바닥 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기부나 구세군 냄비의 모금액이 전년도보다 늘고있다고 하니,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제 또다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여 늘 그랬듯이 평상의 마음으로 할 것 하면서 지내는 게 경기진작은 물론 마음도 편안해질 거라고 생각해 본다.

서홍명 시민기자 abck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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