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경선, 센카쿠 日 영해 침입

  • 입력 2017-01-05 07:53  |  수정 2017-01-05 07:53  |  발행일 2017-01-05 제13면
나흘째 주변 항해…긴장감 고조

중국 해경선이 4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현 센카쿠 열도 주변 일본측 영해에 침입했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이 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중국 해경국의 선박 4척은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센가쿠 열도 주변 일본 영해에 들어와 1시간40분간 항해한 뒤 영토 바깥쪽 접속수역(영토에서 22~44㎞)으로 나갔다.

중국 당국의 선박이 일본측 영해를 침입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며 작년 12월26일 이후 아흐레만이다.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영해에 침입한 4척 중 1척에는 기관포처럼 보이는 장비가 탑재돼 있었다.

이들 선박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센카쿠 열도 구바시마 북서쪽 일본측영해 바로 바깥쪽 지역인 접속수역에서 이동과 정지를 반복했다. 이에 일본 해상보안청은 영해에 접근하지 말도록 경고했지만 중국측 선박들은 이를 무시하고 일본측 영해에 들어왔다.

중국은 이날까지 나흘째 센카쿠 열도 주변에 해경 선박을 내보내고 있다. 1~3일에는 중국 해경 함선들이 영해에는 들어오지 않은 채 접속수역에서 항해했다. 일본의 아베 정권은 그간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의 긴장 완화를 노렸지만 이처럼 중국 측이 잇따라 주변 지역에 선박을 보내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어 난감한 상황에 처해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화해 국내 지지율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으나, 센카쿠를 둘러싸고 중국과의 긴장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추진 중인 양국 간 ‘해공 연락 메커니즘(핫라인)’구축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작년 연말 한중일 정상회의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었지만, 회의가 무산돼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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