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추진 엑스코線 ‘트램’ 급부상

  • 최수경
  • |
  • 입력 2017-01-06 07:17  |  수정 2017-01-06 08:41  |  발행일 2017-01-06 제1면
건설비 모노레일의 절반 수준
‘트램 3법’도 속속 국회 통과
대구시 “우선 모노레일 추진
추세따라 언제든 전환할 수도”
20170106

대구시가 신설 추진 중인 대구 도시철도 엑스코선(1월5일자 1면 보도)을 트램(노면전차) 방식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일단 3호선처럼 모노레일 방식으로 추진할 생각이지만 추세에 따라 트램으로의 전환도 언제든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엑스코선 연결사업 노선(총연장 12.4㎞)은 현재 범어동 궁전맨션 삼거리~동대구역~파티마병원 삼거리~경대교~경북대 북문~복현오거리~엑스코~검단들~이시아폴리스로 계획돼 있다. 모노레일 기준 사업비는 7천615억원(국비 4천569억원)이고 정거장은 13개소다.

대구시 내부에선 모노레일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사업비를 더 줄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트램 방식이 급부상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4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트램 방식 추진을 처음 언급한 게 큰 동력이 되고 있다. 트램 건설을 추진 중인 다른 지자체는 서울, 부산, 대전, 수원, 성남, 화성, 안성 등 7곳이다. 대구시는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대전시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37.4㎞)을 트램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유럽처럼 국내서도 트램이 새 대중교통 수단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경제성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기존 지하철이나 지상철(모노레일)보다 건설비를 3분의 1이나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다. 노면에서 바로 승·하차가 가능해 노약자·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른바 ‘트램 3법’도 속속 통과되는 분위기다. 기존 도시철도법에 이어 철도안전법 개정안이 지난해 말 국회에서 통과됐다. 올 상반기 내 나머지 도로교통법 개정안도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도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기존 도로에 별도로 트램전용선이 깔리면 버스나 승용차 운행에 다소 지장을 줄 수는 있지만 가급적 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면서 “트램 설치안의 윤곽이 잡히면 해외 선진지도 견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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