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결혼 악습 끊자”…지참금 1천만원 제한

  • 입력 2017-01-06 07:44  |  수정 2017-01-06 07:44  |  발행일 2017-01-06 제11면

중국의 한 지방정부가 전통풍습인 결혼지참금 액수를 제한하기로 하면서 이 조치의 전국 확산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중국 허난상보가 5일 보도했다.

중국 허난성 푸양시 타이첸현 정부는 결혼시 신랑이 신부 가족들에게 줘야 하는 ‘차이리’ 상한선을 6만위안(1천40만원)으로 정하는 지침을 마련했다. 영문으로 신부 값(bride price)으로 번역되는 차이리는 신랑이 자신들의 결혼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신부 가족에게 주는 금품이다. 통상 중국 농촌 지역에서는 20만위안이 일반적으로, 중국의 한 가정이 감당하기 어려운 거금이다.

‘낡은 풍속을 고치고 문명적인 풍습을 수립하기 위한 실시방안’이라는 이름의 이 지침에서 타이첸현은 결혼을 빌미로 재물을 챙기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와 중앙문명판공실도 허례허식의 배격과 낭비적인 관혼상제에 대한 반대를 요구하며 지참금 지도 기준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소득수준의 향상과 함께 차이리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남아선호 전통 사상이 강한 중국 농촌에서는 여성이 점차로 부족해지면서 차이리 비용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타이첸현에서도 한번 결혼식을 치르는 데 30만∼40만위안을 쓰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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