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택 영천시의원<사진>이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지난해 4·13총선 이후 영천지역 정가에 잠재됐던 선거후유증이 새누리당 분당사태로 곪아터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 시의원은 지난 6일 탈당 배경에 대해 “10년이 넘도록 당에 헌신해 왔지만, 지난 총선 후유증으로 말 못할 고통을 겪었다”며 “당원으로서의 존재감은 물론 긍지와 자긍심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정 시의원은 8일 오전 이만희 의원(영천-청도)을 만나 이 같은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시의원을 시작으로 영천시의원들의 추가 탈당도 가시화되고 있다. 김영모 시의원은 늦어도 다음 주까지 새누리당 탈당을 기정사실화 했다.
김 시의원은 “뜻을 같이하는 동료 시의원과 지역민의 여론 수렴 및 바른신당(개혁보수신당)협의를 거쳐 탈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열린 바른정당 창당 발기인대회에는 지난해 총선 때 새누리당 당내 경선에 참여했던 정희수 전 의원과 김경원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 정가에서는 “작년 4·13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새누리당 이만희 국회의원과 정희수 전 국회의원과의 세대결이 다시 격화되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천=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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