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담은 급식판…사시사철 무료급식…고물상 운영 최병식씨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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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순덕 시민기자
  • 20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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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인 활동에 가족들도 동참

라오스에 학교 짓고 물품지원도

지난 2일 최병식 대한민국 서포터스 봉사단 중앙회 회장이 구미역 광장에 마련된 무료급식소에서 밥을 퍼주고 있다.
대한민국 서포터스 봉사단 중앙회 회장인 최병식씨(64·구미 구포동)는 ‘밥 퍼주는 회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최 회장은 5년 전 대구역 뒤에서 3년 동안 무료급식 봉사를 하다가 2년 전부터 구미역 광장에서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

다양한 봉사활동 경력이 제법 많았던 최 회장이 처음 무료급식을 하려고 했을 때 가족들은 나이가 많은데 힘든 일을 시작한다고 반대를 많이 했다. 하지만 혼자 힘으로 즐겁게 봉사하는 모습에 가족들도 이제는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며느리의 적극적인 동참은 보람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 최 회장의 설명이다.

매주 월요일이면 최 회장은 저녁 식사 준비를 위해 봉사단원들과 음식 재료 손질을 하며 종일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행여 몸이 아파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한다. 자신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눈앞에 아른거려 그들의 바람을 외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사시사철 하다 보니 이제는 무료급식하는 것이 직업처럼 되어버렸다. 봉사하고 희생하는 것이 이렇게 기쁘고 즐거운 일임을 깨달았을 때 봉사는 남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임을 알게 됐다고 했다.

지난 2일, 어둠이 깔린 무료급식소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임에도 한 끼를 해결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어르신 300여 명을 위한 무료급식은 잔칫집 분위기를 연상케 했다. 최 회장은 길게 늘어선 사람들 사이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비바람을 막기 위해 천막을 치고, 앉을 자리와 상을 펴고, 음식을 준비하면서 누구 한 사람이라도 실수를 해서 뜨거운 물을 쏟을까 염려하여 안전사고 예방에도 소홀함이 없었다.

최 회장이 운영하는 급식소는 타 무료급식소와는 배식 방법이 다르다. 자원봉사자들이 배식을 받아 어르신들이 앉은 자리에 갖다 드렸다. 어르신들이 편히 식사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봉사자들 모두가 사명감을 가지고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봉사 정신을 읽을 수 있었다.

최 회장은 혜원자원이라는 고물상을 운영하고 있다. 10년 전부터 고물상을 하면서 얻은 이익금은 무료급식과 라오스에 지원하고 있다. 친분이 있는 스님의 소개로 2011년부터 라오스 푸앙군 혜원초등학교 등 학교 세 곳을 건립해 1년에 2회 방문하고 책과 걸상, 장학금, 학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최 회장은 민간 외교를 하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하였다. 우리가 6·25전쟁 후 헐벗고 굶주릴 때 여러 나라의 지원을 받으며 살았던 것을 떠올리며 라오스와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꾸준히 돕고 있다고 하면서 힘이 닿을 때까지 도울 수 있기를 소망했다.

글·사진=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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