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식품값 인상…프리미엄계란 10알 6천원 육박

  • 입력 2017-01-11 10:28  |  수정 2017-01-11 10:28  |  발행일 2017-01-11 제1면
풀무원 계란 30% 인상, 대상 업소용식용유 8% 올려

장바구니 물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식품 가격 인상이 계속되고 있다.


 설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들썩이는 상황에서 계란, 두부, 콩나물, 식용유등 각종 식품값이 뛰고 있다.
 먼저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가 길어지면서 계란값 폭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 1일 자로 계란 21개 제품을 평균 30% 인상했다.
 '목초를 먹고 자란 건강한 닭이 낳은 달걀'은 10구 제품이 기존 4천500원에서 5천850원으로 30.0% 인상됐고, 15구 제품은 6천450원에서 8천350원으로 29.5% 올랐다.


 일반 제품보다 품질이 뛰어나다는 프리미엄 계란이지만 30구 기준으로 환산하면 이들 제품은 한판에 1만6천원을 훌쩍 뛰어넘는 셈이다
 '무항생제 1등급 하루에 한알'(10구) 제품은 기존 3천950원에서 5천150원으로 30.4%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특란 중품 30구 기준 평균 소매가격은 9천367원이었다.
 이번 AI사태 발생 이후 대형마트 등이 가격을 수차례 올렸지만 프리미엄 제품만 취급하던 풀무원은 계란값을 올리지 않았다. 그러나 한 번에 30%를 대폭 인상하면서 그동안 가격을 올리지 않은 것이 무색하게 됐다.


 풀무원은 지난 연말에는 콩나물 제품 가격을 17% 인상한 바 있다.


 다른 식품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아르헨티나 홍수 여파로 업소용 식용유 판매를 중단했던 대상은 9일부터 공급을 재개하면서 가격을 8% 인상했다.
 대상 외에 업소용 식용유 판매를 중단했던 동원F&B도 판매 재개를 검토 중이다.


 이로써 점차 식용유 대란 위기 우려는 진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은 한 단계 뛴 셈이다.


 오뚜기와 롯데푸드 등이 지난달 말 가격을 올렸고 CJ제일제당은 이달 말 업소용식용유 가격을 약 8% 인상할 예정이다.
 대상은 두부 가격 인상도 검토 중이다.


 그 외 가격을 아직 올리지 않은 라면, 맥주, 두부, 식용유 업체들의 가격 인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정혼란과 AI 사태 등으로 사회가 어수선한 틈을 타 가격이 너무 급하게 오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