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前 대사가 ‘컨트롤타워’…MB정부 인사들도 대거 합류

  • 정재훈
  • |
  • 입력 2017-01-12   |  발행일 2017-01-12 제3면   |  수정 2017-01-12
■ 潘의 사람들
김숙 前 대사가 ‘컨트롤타워’…MB정부 인사들도 대거 합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의 귀국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반 전 총장의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마포구 트라팰리스에서 이도운 대변인(오른쪽)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을 도와 대통령선거를 준비할 조력자들의 면면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반 전 총장의 귀국이 임박하면서 숨겨졌던 ‘반기문 캠프’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크게 반 전 총장과 업무적으로 인연을 맺었던 외교관 출신 그룹과 이명박(MB)정부 인사, 충청권 의원들을 아우르는 범여권 정치인 그룹으로 구분된다.

외교관 출신 그룹에서 가장 핵심적인 조력자로 꼽히는 인물은 김숙 전 주(駐)유엔 대사다. 반 전 총장의 귀국 후 일정부터 대국민 메시지까지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면서 사실상 반 전 총장의 대선캠페인을 이끌어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전 대사와 함께 ‘외무고시 12회 3인방’으로 꼽히는 김원수 전 유엔 사무차장과 오준 전 주유엔 대사, 김봉현 전 호주대사가 외교관 출신 조력자들로 꼽힌다. 외교관 후배이면서 새누리당 의원을 지낸 심윤조 전 오스트리아 대사, 반 전 총장과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동문인 박진 전 의원도 지원그룹에 속해 있다.

일선에 나서지 않으면서 반 전 총장에게 정치적 조언을 하는 ‘원로 멘토그룹’이 있다. 노신영 전 총리와 한승수 전 총리, 신경식 헌정회장이 대표적이다.

반기문 조력자의 또 다른 축은 여의도 정가에 있는 범여권 인사들이다. 특히 MB정부 출신 인사들이 상당수여서 눈길을 끈다. 먼저 곽승준 고려대 교수는 반 전 총장의 경제팀을 이끌고 있다.

또 MB정부에서 활약했던 언론인 출신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두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가세하고 있다. 현직 의원의 경우 주로 충청권을 중심으로 반 전 총장의 지원세력이 형성됐다. 김종필 전 총리와 가까우면서 MB정부 때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바 있는 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경대수·박덕흠·이종배 등 충북지역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뛰고 있다.

반기문 캠프의 모태가 될 서울 마포 사무실의 ‘상근멤버’들도 관심을 끈다. 이도운 전 서울신문 부국장은 반 전 총장의 귀국 전날인 이날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대변인 활동에 돌입한 상황이다. 언론인 출신 중에는 손지애 전 아리랑 TV 대표가 다음 달 초부터 부대변인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숙 전 대사를 중심으로 곽승준 교수, 이상일 전 의원, 김봉현 전 대사, 이도운 대변인 등 11명이 매일 출근해 회의를 하고 실무 준비에 한창이다. 정재훈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