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오늘 귀국…김관용, 경선 참여 제의 가능성…유승민 “노선 맞으면 연대”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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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2   |  발행일 2017-01-12 제3면   |  수정 2017-01-12
■ 바빠진 TK 정치권

劉 “진보인지 보수인지 안알려져”
바른정당 ‘뉴DJP연합론’제기

UN총장시절 7번이나 만난 金
TK표심 내세워 영입 성사 주목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귀국함에 따라 TK(대구·경북) 정치권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일단 바른정당이 반 전 총장 구애에 적극성을 띠고 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구을)는 지난 10일 대선 승리를 위해 반기문 전 총장을 필두로 하는 제3지대 대통합, 이른바 ‘뉴DJP 연합’의 가능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 원내대표는 “DJP 연합이 협치, 한 발 더 나아가 연합정치, 타협정치의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 역시 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과 반기문 전 총장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 “아직 그분의 생각이 무엇인지, 진보인지 보수인지 등에 대해 알려진 게 없다”면서도 “우리 바른정당은 추구하는 길이 있으니 거기에 동의하면 연대할 수 있는 것”이라며 연대 가능성은 열어뒀다.

새누리당의 경우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역할론이 대두될 수 있다.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반 전 총장 귀국과 관련해 “반 총장에게 매달리지 않는다”고 했지만, 현재 새누리당이 추진 중인 인적쇄신이 결국 반 전 총장의 영입을 위한 ‘환경 조성’ 차원의 조치라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새누리당이 인적쇄신을 마치고 반 총장 영입을 본격화하면 김 도지사가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정통 보수’를 고수해야 한다며 대권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는 김 도지사가 반 전 총장에게 당내 경선 등을 제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TK 의원 대부분이 당에 남아있는 데다 반 전 총장이 당내 충청권 의원의 당 잔류만 설득할 수 있다면 반 전 총장 영입이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대통령을 뽑는 전국 선거에서 김 도지사의 영향력이 크진 않지만, TK 표심을 얻지 않고는 정권창출이 불가능한 반 전 총장이 김 도지사의 제의를 무 자르듯 거절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한편 김 도지사는 반 전 총장 재임 중 그와 일곱 번이나 만남을 가져 충청권 인사를 제외하고 반 전 총장을 가장 많이 만난 인사로 알려져 있다.


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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