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최경환 등 핵심 親朴 대부분 불참…반쪽 화합 반쪽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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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훈기자
  • 20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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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반성·화합 토론회’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전국위원, 당 소속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사무처 당직자 등이 1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반성·다짐·화합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반성의 의미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1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반성·다짐·화합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며 당 쇄신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사무처 당직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는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소속 의원들 간 대화의 시간은 물론 ‘국민 쓴소리 경청과 반성 릴레이’ 등으로 구성됐다. 이는 그동안 내홍에 대한 반성과 화합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친박(親박근혜)계 반발 속에 비대위 구성을 위한 상임전국위가 한 차례 무산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지도부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원 99명 중 50여명만 참석
인명진, 인적청산 재차 피력
서청원에 “책임감 없다” 비판

참석 의원도 쇄신에 힘실어
“黨 미래위해 뭐든지 하겠다”


◆인 위원장, 강한 쇄신 드라이브

실제로 인 위원장은 거침없는 소신발언을 내놓으며 새누리당의 쇄신을 향한 강한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토론회에서 각종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거리낌 없이 쏟아낸 것이다. 특히 토론회 도중 인적 청산 문제를 놓고 갈등 중인 친박계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이 나오자 “이보세요!”라고 중간에 제지하면서 “예의를 갖춰야 한다” “그렇다면 나를 왜 데려왔느냐”는 식으로 발끈하는 모습도 보였다.

인적 청산의 당사자로 지목됐지만 버티기에 나선 서청원 의원을 향해서도 인 비대위원장은 “명예도 중요하지만 당을 위해서 명예도 버려야지, 8선이나 한 분이 책임감이 없다”고 비판했다.

행사장에는 ‘나부터 처절하게 반성하겠습니다’ ‘무한한 책임으로 다시 뛰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도 붙었다. 참석자들은 ‘반성 릴레이’ 시간도 갖고 집권 여당의 위기를 부른 책임에 대한 ‘고해 성사’도 내놨다.

의원들은 반성의 뜻과 함께 당내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문종 의원은 “이 모든 사태에 저도 당의 한 일원으로 잘못했고, 용서하기 바란다”면서 “당의 미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문수 비대위원은 “대한민국이 어려워졌다고 해서 보트를 타고 도망가지 않겠다”면서 “새누리당이 북핵을 막고, 미래에 찬란한 자유통일 대한민국을 만들 때까지 저는 죽어도 여기서 죽겠다”고 다짐했다.

친박계 한선교 의원은 “인 비대위원장은 싸우지 않겠다고 했지만 당내에는 싸우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게 많다”면서 “저희가 힘을 보탤 테니 싸워달라”고 말했다. 허용범 서울 동대문구갑 당협위원장은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라는 성경(시편 126편) 구절을 인용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99명 중 50여명 참석…절반의 반성

이와 함께 ‘반성’을 위한 자리이기도 한 만큼 보통 시민을 초청해 쓴소리도 경청했다. 택시기사, 워킹맘, 청년창업인, 자영업자 등은 국회의원들을 앞에 두고 서민 생활의 어려움은 외면한 채 당내 싸움에만 몰두하는 행태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렇게 가감 없이 여론을 수렴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차원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토론회를 생중계 하기도 했다. 별도의 점심 시간도 마련하지 않고 앉은 자리에서 김밥으로 때우고 집중 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당이 쪼개지며 대선주자도 내지 못할 정도의 절박함 속에 토론회 주제를 ‘반성·다짐·화합’으로 잡았지만 최근 인적청산을 둘러싼 앙금은 그대로인 분위기였다. 서청원 의원이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의원(경산)을 비롯해 당내에서 핵심 친박계로 지목되는 조원진(대구 달서구병), 김진태, 이장우 의원 등은 대다수 불참했다. 유기준, 홍문종 의원 등 친박 중진들이 참석하긴 했지만 소속 의원 99명 가운데 50여명만 참석해 출석률은 겨우 절반을 넘겼을 뿐이다.

한편, 행사 초반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 인 비대위원장과 당직자 토론회에서는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가 사회를 맡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고 박사는 지난해 말 내정자 신분이던 인 비대위원장과 서청원 의원이 만나 인적청산과 당 쇄신 방안을 논의할 때 동석했으며, 양측 간 ‘메신저’ 역할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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