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미사일 전담 전략군 1만명…사령부로 승격 운용

  • 입력 2017-01-12 00:00  |  수정 2017-01-12
2016 국방백서 발간…2년간 북한 전력 어떻게 달라졌나
20170112

공병군단·도로건설군단 창설
김정은 치적 과시용 건설물 임무
백서에 핵탄두·ICBM 첫 언급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치적 과시용 건설 임무를 전담하는 공병 군단과 도로건설군단 등 군단급 부대 2개를 인민무력성 산하로 개편 창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력은 육군 8만명과 핵·미사일 전담 ‘전략군’ 1만명이 각각 늘었으나 공군은 1만명이 줄어 전체 병력은 8만여명이 증가한 128만여명으로 평가됐다.

국방부는 11일 지난 2년간 변화된 북한군 동향을 상세히 반영한 ‘2016 국방백서’를 발간했다. 육군은 102만여명에서 110만여명으로 늘었고, 공군은 12만여명에서 11만여명으로 줄었다. 해군은 6만여명으로 변동이 없었다. 사이버전 인력도 6천800여명으로 기존 평가와 동일했다.

그러나 1만명으로 편성된 전략군은 각군 사령부와 동격인 군종사령부로 승격됐다. 중국의 로켓군, 러시아의 미사일군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판단되며 앞으로 이 부대에서 운용할 핵과 미사일 전력을 중점적으로 증강할 것으로 분석됐다.

인민무력성 산하로 개편 창설된 공병군단과 도로건설군단은 ‘김정은 치적 과시용’ 건설을 전담하는 부대가 될 것이라고 군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공군 방공부대(1만여명)가 육군으로 바뀌면서 사단 1개가 늘었다.

또 국방백서는 북한 탄도미사일 전력과 관련해서는 사거리가 1천㎞로 늘어난 ‘스커드-ER’ 미사일 배치를 처음 명기했다. 한미는 지난해 9월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노동미사일 개량형으로 판단했으나 이후 최종 분석을 통해 스커드-ER로 평가했다.

군 관계자는 “스커드-ER의 존재가 지난 9월 이후 확인됐기 때문에 한미가 그렇게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장거리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해 2012년 이후 ICBM급(대륙간탄도미사일급)의 KN-08을 3차례, KN-14(개량형)를 1차례 대외 공개했으며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백서에 ICBM,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백서는 북한이 “핵탄두 등 다양한 핵 투발수단을 과시했다"고 밝혀 ‘핵탄두’라는 용어도 처음 명기했다. 이에 국방백서는 별도 설명을 통해 “북한이 공개한 소위 ‘핵탄’은 내폭형 핵분열탄의 일반적 형태로 보이나 모형 또는 실물 여부 판단은 제한된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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