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비행시간 단축·대구여행 1석3조”…일본여행, 대구로 通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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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희기자
  • 20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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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일본을 오가는 이들의 관문 역할을 하는 데 지난달 15일 개점한 대구신세계백화점도 한몫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신세계백화점 전경. <영남일보 DB>

수도권·충청·호남권 여행객
대구發∼일본行 수요 급증
티웨이 노선 탑승률 98% 달해
SRT 개통·신세계도 한몫
접근성 용이…대구관광‘활력’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에 사는 프로레슬러 출신 김남훈씨는 오는 21일 일본 후쿠오카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인천·김포가 아닌 대구공항에 간다. 가족과 함께 3박4일로 떠나는 이번 여행 출발지로 대구를 낙점한 것이다.

김씨는 지난해에 SNS를 통해 대구~후쿠오카 노선의 장점을 접한 이후 이번에 대구공항발 항공편을 예약했다.

김씨는 “집 인근 행신역에서 KTX를 타면 대구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 물론 인천공항에 가는 것보다 시간이야 더 걸리겠지만(네이버 길찾기 기준 행신역~인천공항 1시간18분, 행신역~대구공항 2시간22분), 대구공항 이용시 누릴 수 있는 장점이 더 많다”고 했다. 그가 말하는 장점은 대구~후쿠오카 노선이 비행기 출발 시간이 좋고 저가항공이라 비용이 저렴할 뿐 아니라 비행시간도 1시간으로 인천~후쿠오카 노선(1시간20분)보다 20분이나 짧다는 것. 또 일본뿐 아니라 대구를 함께 여행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수도권에서도 대구발 후쿠오카행 항공편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고 알고 있다. 전자제품 구매하러 짧게 일본에 가는 얼리어답터가 대구공항을 선택한다”고 귀띔했다.

대구가 일본을 오가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행 저비용 항공편을 이용하려는 수도권, 충청, 호남권에서 KTX나 SRT를 이용해 대구공항으로 오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12월 대구~광주 고속도로가 확장 개통되면서 호남권에서 일본·중국 등지로 여행하려는 이들도 대구공항을 많이 이용하고 있고, 충청권 역시 대구공항 취항 노선이 다양해지면서 부산이 아니라 대구로 발길을 돌리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김태희 티웨이항공 대구지점장은 “광주에서 대구까지 2시간 걸리다 보니 광주 여행사에서도 대구공항에서 출발하는 패키지 여행 모객이 이뤄지고 있다. 티웨이항공 8개 대구노선의 탑승률이 지난 9일 기준 98%로 상당히 높다”고 했다.

여행객들이 꼽는 대구발 국제노선의 장점은 수두룩하다.

우선 대구공항은 면세품을 찾는 데 대기 시간이 짧은 데다 출입국 수속이 빠르다. 대구 취항 노선이 다양해졌고 저비용 항공편이어서 비용도 저렴하다. 공항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여기다 대구를 거치면서 먹방 투어나 동성로·근대골목·로데오거리 등 대구 여행을 하거나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를 통해 경주 관광도 가능하다. 외지인에게 대구가 스톱오버(단기체류)지가 돼 추가 여행의 재미를 주는 셈이다. 특히 대구~후쿠오카 노선의 경우 비행기 출발·리턴 스케줄이 훌륭해 일본 여행객 사이에 이미 입소문이 나 있다.

티웨이항공으로 후쿠오카를 갈 때 대구 노선을 이용하면 대구에서 오전 7시에 출발해 후쿠오카에서 밤 9시10분 비행기를 타고 돌아올 수 있어 당일치기 여행(후쿠오카 13시간 체류)이 가능하다. 그래서 젊은층에선 김포나 인천공항으로 가는 것보다 대구공항에서 후쿠오카로 가는 게 훨씬 편하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국내 유명 일본 여행 카페에도 ‘후쿠오카는 대구가 진리네요’ ‘저도 서울 사는데 대구에서 후쿠오카 갑니다’라는 댓글이 달려 있다.

이에 더해 지난달 9일 개통된 수서발 고속철 SRT는 강남권에서 대구로 유입되는 수요를 더 확대시키고 있다. SRT 운행으로 강남에서 인천공항 가는 시간이나 대구공항 가는 시간이 비슷하고 비용면에서도 SRT가 KTX보다 저렴하다.

수서역에서 인천공항까지 이동 시간은 대중교통이용시(네이버 길찾기 기준) 1시간41분이고, 수서역에서 대구공항까지는 SRT 및 대중교통 이용시 최소 1시간47분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실제로 SRT 개통 이후 한달간 열차로 대구를 찾은 이용객은 2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SRT 운영사인 SR에 따르면 SRT 개통일인 지난달 9일부터 이달 9일까지 SRT를 이용해 동대구역 이용객은 32만명(32만140명)을 넘어섰다. 코레일에 따르면 같은 기간 KTX 이용객은 105만3천800명이었다. SRT 영향 등으로 KTX 이용객은 전년 동기(118만1천605명) 대비 12만7천여명 줄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전체적으로 KTX·SRT로 대구를 찾은 이용객은 19만2천여명 늘었다.

SRT 관계자는 “고속버스를 이용하던 강남권 승객 중 SRT로 이동하는 수요도 있다. 하지만 강남에서 대구 가기가 한결 수월해져 SRT가 대구 관광 등의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다 대구신세계백화점도 대구가 관문 역할을 하는 데 한몫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신세계백화점을 찾는 대구 시민의 비중은 60%대에 머물고 있으며, 나머지는 외지인이라는 게 대구신세계측의 분석이다. 대구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공식 개점 이후 현재까지 백화점을 찾는 전체 고객(신세계포인트 회원기준) 중 대구 시민은 60~65%였다. 경북이 15~20%로 그 뒤를 이었고 서울·경기 6~7.5%, 부산·경남 4~5%, 기타 4% 순이었다.

대구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SRT 개통 이후 대구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타지 고객 비중이 높다. 부산신세계센텀시티점의 외지인 고객 비중이 개점 초반 20%에 미치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다”고 했다. 그는 이어 “특히 대구신세계를 찾는 서울 ·경기 고객이 부산·경남보다 많다는 것은 유의미한 수치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회적기업가이자 지역활성화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는 전충훈 공공크리에이터는 “서울·경기, 충청, 호남에서 대구공항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것은 대구 관광시장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KTX·SRT와 대구공항을 연결하면서 고객을 유입하고 대구 1박 패키지 투어 상품 개발로 대구 관광, 나아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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