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검정고시 대학진학→자격증 6개→대기업 취업 성공

중·고교 검정고시 출신 대학생이 최근 대기업 취업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 졸업을 앞두고 있는 장두석씨(22·사진)는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중학교를 중퇴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장씨는 주유소, 도색공장, 공사장에서 일 하면서도 학업의 끈을 놓지 않았고 중·고교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자신만의 고유한 기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그는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 전기과에 등록했다. 학과 수업이 끝난 후에도 강의실에 남아 학업을 이어갈 정도로 열심히 했다. 여기에 대학의 풍부한 실습장비와 잘 짜인 학습 커리큘럼은 장씨가 전공실력을 쌓는 데 탄탄한 기반이 됐다.

대학생활 2년간 모두 6개의 자격증을 딴 장씨는 높은 어학점수와 성적장학금도 4차례 받았다.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은 물론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경쟁력을 쌓았다. 일찌감치 취업목표를 정한 그는 1년간 장기계획을 세워 인적성 및 면접도 철저히 준비했다.

그 결과 장씨는 최근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인 SK이노베이션 생산직 신입사원 합격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현재 SK이노베이션 자체 연수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1년간 인턴생활 후 정규직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장씨는 “한국폴리텍대학에 진학한 것은 내 인생의 가장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기본에 충실하자는 마음으로 대학 생활을 했고, 도움 주신 교수님들이 있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구미=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조규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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