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 아이' 7년새 2배로…저소득층 영유아 비만율 높아

  • 입력 2017-01-12 14:33  |  수정 2017-01-12 15:52  |  발행일 2017-01-12 제1면
성인 비만율도 28%…제주·강원 높고, 대구 낮아

우리나라 영유아의 비만율이 7년 만에 2배로 높아졌다. 특히 저소득층 가정에서 영유아 비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인 10명 중 3명은 비만이고 비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와 강원,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였다.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6 비만백서'에 따르면 영유아 비만율은 2008년 1.4%에서 2015년 2.8%로 2배 높아졌다.
 6세 이하 영유아 비만율은 남녀 모두 연령에 비례해 높아졌다. 비만율이 가장 높은 시기는 생후 66∼71개월(6.9%)이었고, 그다음으로 54∼60개월(5.9%), 42∼48개월(5.1%), 30∼36개월(3.0%) 순이었다.


 영유아 비만은 소아청소년 체중 성장도표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생후 24개월 미만일 때는 신장별 체중이 상위 95% 이상일 때 '과체중'이라고 판단하고 비만이라고는 부르지 않는다. 24개월 이상일 때는 체질량지수(BMI) 정규분포를 기준으로 '비만'을 구분한다.
 영유아 비만율은 저소득층에서 높았고, 지역별로는 강원에서 높았다.


 2008년에는 건강보험료 중간 분위의 영유아에 비해 1∼5분위와 17∼20분위 영유아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만율을 보였다.
 하지만 2015년에는 1분위 영유아 비만율이 3.7%로 2008년보다 2.1%포인트 증가했고 이후 7분위까지도 비만율이 3.2% 이상이었다. 17∼20분위 영유아의 비만율은 2.5∼2.7%로 낮은 편이다.


 건강보험료 분위는 보험료를 적게 낼수록 1에 가깝고, 많이 낼수록 20에 가깝다.
 영유아 비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2008년에는 전남(1.8%), 충남(1.7%) 순이었으나, 2015년에는 강원(3.8%)이 가장 높았고, 충북·전남(3.5%), 제주(3.4%)가 뒤를이었다.


 성인의 비만율은 2015년에 28.1%로 2006년에 비해 1.7%포인트 증가했다. 고도비만율은 4.1%, 초고도비만율은 0.3%로 각각 1.6%포인트, 0.2%포인트 증가했다.


 성인은 신장과 체중의 비율로 산출하는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일 때 비만으로 본다. 세부적으로 나눌 때는 저체중은 18.5 미만, 정상은 18.5~23.0, 과체중은 23.0~25.0, 비만은 25.0~30.0, 고도비만은 30.0~35.0, 초고도비만은 35.0 이상으로 본다.


 남자의 비만율은 2006년 31.4%에서 2015년 35.4%로 높아졌지만, 여자 비만율은 19% 수준을 유지했다. 고도비만율도 남자가 2.6%에서 4.6%, 여자가 2.2%에서 3.3%로증가했다.


 성인 남자는 고소득층에서, 성인 여자는 저소득층에서 비만율이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2015년 남성 그룹에서 비만율이 최고인 건강보험료 분위는 18분위(30.9%), 최저인 분위는 4·6분위(25.0%)였다. 여성 그룹에서는 최고는 1분위(21.4%), 최저는 20분위(15.8%)였다.


 2006년과 2015년 비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각각 29.9%, 30.2%)와 강원(28.9%, 29.4%)이었고,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각각 24.4%, 25.5%)로 분석됐다.


 비만백서는 영유아 건강검진과 일반건강검진과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자료는 건강보험공단 건강iN 홈페이지(http://hi.nhis.or.kr)에서 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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