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의성·성주 ‘찬반 팽팽’…달성·고령은 ‘반대 우세’

  • 석현철
  • |
  • 입력 2017-01-13 07:29  |  수정 2017-01-13 07:29  |  발행일 2017-01-13 제6면
■ 예비후보지 주민설명회 종료
지역따라 공항 유치에 ‘온도차’
최종 후보지 선정 변수로 작용
민의 확인 주민투표 가능성도

지난 9일부터 시작된 대구통합공항 이전 5개 예비후보지 주민설명회가 12일 달성·성주를 끝으로 모두 종료됐다. 국방부, 국토부, 대구시는 군위·의성·고령·달성·성주를 차례로 순회하며 이전 후보지 선정을 위한 소통에 나섰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유치 찬·반에 대한 온도차가 생기면서 최종 후보지 선정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군위는 설명회 이전까지만 해도 김영만 군수가 적극적으로 유치의사를 밝혀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는 데 한발 앞선 형국이었다. 하지만 막상 9일 설명회장에서는 의외로 반대 목소리가 높아 김 군수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군위군이 단독 후보지로 추진하고 있는 우보면 지역의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 분위기만 놓고 본다면 통합공항이전과 관련, 찬·반 의견은 50대 50으로 보인다.

다음날 열린 의성 설명회는 5개 지역 설명회 중 가장 질서있고 체계적이었다는 평가다. 찬성과 반대 측 주민들 역시 저마다 준비한 파워포인트 자료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했다. 의성군민은 당초 공동유치를 추진하던 군위군이 단독 후보지로 선회한 것에 대해 서운한 기색이다. 일단 설명회장 분위기만 놓고 본다면 역시 찬·반이 비슷했다.

11일 고령에서 열린 간담회는 반대가 우세했다. 설명회에 참여한 주민들이 ‘결사반대’ 머리띠를 두르고 참석했고, 고령군의회도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대세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12일 달성과 성주에서 열린 간담회는 열기 면에서 극심한 대조를 보였다. 우선 달성에서는 100명 남짓의 주민만 참여해 공항이전과 관련해서는 무관심을 드러냈다. 설명회장 분위기만 본다면 반대가 우세했다. 21만명이 넘는 달성군 전체 군민의 입장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김문오 달성군수가 반대 뜻을 갖고 있어 국방부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성주에서는 1천여명의 주민이 참석해 대구통합공항 이전설명회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사드배치로 주민 간 갈등을 보인 전력이 있는 터라 참석자들은 매우 예민한 상태였다. 설명회장에서 또다시 찬성과 반대로 극심한 대결 양상이 벌어지자 상당수 주민들이 자리를 뜨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만 놓고 본다면 찬·반이 50대 50이다. 반대 측은 “주민투표까지 가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찬성 측은 “주민투표로 확실한 군민의 뜻이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주민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이어서 결국 주민의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성주=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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