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것일까?…김유신 장군 집터서 나온 비늘갑옷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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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3 07:32  |  수정 2017-01-13 07:32  |  발행일 2017-01-13 제9면
통일신라시대에 쓴 것으로 추정
“복원품 제작 후 연구·전시 활용”
누구 것일까?…김유신 장군 집터서 나온 비늘갑옷
김유신 장군 집터로 알려진 경주시 교동 재매정지에서 출토된 비늘갑옷. <경주시 제공>

김유신 장군 집터로 알려진 경주시 교동 재매정지(財買井址·사적 제246호)에서 통일신라시대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비늘갑옷(찰갑·札甲)이 출토됐다. 비늘갑옷은 경주시와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2013∼2014년 재매정지 유적 발굴조사 때 13호 구덩이에서 토기, 기와, 금속유물 등과 함께 녹슨 덩어리 형태로 발견된 것을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이번에 공개한 것이다.

비늘갑옷은 길이 5~10㎝, 너비 2∼3㎝ 철판 700여장으로 짜여 있다. 투구와 목가리개 등 부속품이 동반되지 않아 갑옷 몸통 부분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제작 시기는 함께 파낸 유물로 미뤄 7세기 이후로 추정된다. 비늘갑옷은 일정한 크기의 철판을 물고기 비늘 모양으로 잘라 가죽끈(革紐)으로 결합해 만든 갑옷의 한 종류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 측은 국내에서 출토된 갑옷은 대부분 삼국시대 것으로, 통일신라시대 갑옷을 실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료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철제 자물쇠, 청동 장식품, 불상 광배 파편 등은 완전한 상태가 아니어서 당시 부서졌거나 쓸 수 없게 된 귀중품을 땅에 묻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유물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비늘갑옷 그림, 사진, X레이 사진 등을 공개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정밀한 고증과 추가연구를 거쳐 복원품을 만들고 연구와 전시자료는 물론 신라 고취대 복원사업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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