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대 신형 그랜저 시승기…부드럽고 다이내믹한 ‘8단 자동변속’…고속 주행시 소음도 작아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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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4 08:00  |  수정 2017-01-14 08:00  |  발행일 2017-01-14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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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그랜저 전·측면부 모습. 그랜저의 전면부는 고급차에 걸맞은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과 볼륨감 있는 후드, 낮과 밤에 모두 점등되는 가로 라인의 LED 주간주행등(포지셔닝 램프 겸용)이 돋보인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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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그랜저의 센터페시아 모습. 가로 라인으로 배열된 센터페시아는 운전자의 시야에 방해되지 않으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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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동 중인 어라운드 뷰 모니터 모습. 주차시에 주로 사용되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를 주행중에도 사용할 수 있어 좁은 골목길을 지날 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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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업 디스플레이 모습. 내비게이션의 길 안내와 함께 현재 속도 및 교통 표지 안내, 차선 이탈, 측후방 차량 접근 등을 표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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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출형 8인치 디스플레이 모습. 센터페시아 가운데 자리한 8인치 디스플레이는 돌출형이어서 운전자가 주행 중에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헤드램프 등 하향 시각적 안정감
시속 100㎞까지 신속하게 도달
오르막 구간에선 강한 힘 발휘

헤드업 디스플레이 영상 고급화
운전 집중도 높여 교통사고 예방
충돌 감지 ‘스마트 센스’ 돋보여


현대자동차의 그랜저가 달라졌다. 더 젊어지고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6세대 신형 그랜저는 2011년 이후 5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다시 태어났다.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외·내부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다. 보다 날렵한 외부 디자인에 고급스러움을 더한 내부 디자인은 그랜저를 국민 ‘아빠차’에서 ‘오빠차’로 바꾸기에 충분해 보였다.

주행 퍼포먼스는 더 강해졌다. 저속 주행시의 부드러움과 고속 주행시의 파워를 동시에 갖췄다. 코너링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편의사항 역시 한층 강화됐다. 특히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자가 더욱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난 11일 신형 그랜저로 현대차 북대구지점을 출발해 신천대로를 비롯한 일반 도로 등 약 40㎞를 1시간30여분 운행했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가솔린 3.0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풀옵션 모델로 현대 스마트 센스, 19인치 알로이 휠, 헤드업 디스플레이, 어라운드 뷰 모니터, 스마트 전동식 트렁크 등이 탑재됐다. 가격은 4천135만원이다.

◆젊은 감각 더한 디자인

신형 그랜저의 외관은 확실히 젊어진 느낌이다. 예전의 딱딱한 외형과는 달리 고급 수입차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세련미가 더해졌다.

그랜저의 전면부는 고급차에 걸맞은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과 볼륨감 있는 후드, 낮과 밤에 모두 점등되는 가로 라인의 LED 주간주행등(포지셔닝 램프 겸용)이 돋보인다. 특히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의 위치를 하향 조정한 부분은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줬다.

후면부는 그랜저 후면부의 특징인 가로연결형 리어램프를 그대로 살렸다. 또 좌우를 가로지르는 크롬 가니시로 입체감을 강조했고, 범퍼 일체형 듀얼 머플러를 통해 볼륨감을 더했다.

신형 그랜저의 실내에 앉아보니 가로 라인으로 배열된 센터페시아, 고급스러운 가죽 마감, 프라임 나파 가죽시트 등이 전체적으로 잘 정돈된 느낌을 줬다.

이날 시승한 차량의 인테리어 색상은 네이비 카멜 투톤이었는데, 브라운 계열이 주는 따뜻한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센터페시아 가운데 자리한 8인치 디스플레이는 돌출형이어서 주행 중에 몸을 크게 움직이지 않더라도 쉽게 조작할 수 있었다. 디스플레이 옆에 있는 작고 둥근 아날로그 시계는 실내 디자인과 조화를 이룸과 동시에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주행능력 만족

람다Ⅱ 개선 3.0 GDi 엔진을 탑재한 신형 그랜저는 최고출력 266ps, 최대토크 31.4㎏·m의 성능을 자랑한다. 게다가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 최초로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8단 자동변속기의 장착으로 저속에서는 부드러움을, 고속에서는 다이내믹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시내 도로를 벗어나 신천대로에 진입해 가속페달을 살짝 밟았더니 부드러우면서도 신속하게 시속 100㎞까지 올라갔다. 신형 그랜저의 민첩한 가속 응답성을 볼 수 있었다.

오르막 구간에서는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신천대로에서 성서로 빠지는 구간은 가속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오르막 구간이 있다. 특히 오르막 구간에 들어가기 전 제한속도 60㎞/h의 카메라단속이 있어 속도를 줄인 이후 재가속을 해야해 빠르게 치고 올라가는 차량이 거의 없다. 하지만 신형 그랜저는 강한 힘을 발휘해 느릿느릿한 차들로 쉽게 정체되는 구간을 빠르게 돌파했다.

주행시 차량은 정숙하면서도 안정감을 줬다. 노면에서 느껴지는 크고 작은 충격들도 잘 흡수했고, 고속주행시 차내에 전달되는 풍절음과 노면 소음도 적었다.

코너링할 때도 안정감이 느껴졌다. 핸들링은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움직였고, 비교적 가벼운 느낌이었다.

◆업그레이드된 편의사항

운전자 편의사항은 확실히 이전보다 업그레이드됐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헤드업 디스플레이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에 탑재된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영상이미지를 고급화하고, 선명도를 향상시켰다”며 “또 스위치 조작결과가 시각적으로 피드백되는 기능까지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운전을 해보니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 집중도를 높여줬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에서는 현재 속도와 카메라 단속 구간 등 교통 표지 안내, 차로 이탈, 측후방 차량 접근 등을 알려준다. 또 내비게이션 작동시 길 안내 표시도 함께 보여줘 눈을 돌려 내비게이션을 보는 일이 없었다. 운전자의 전방 주시 태만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운전자의 운전 집중도를 높여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의 지능형 안전 기술인 ‘현대 스마트 센스’도 돋보였다.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은 전방레이더와 전방 감지 카메라의 신호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행 차량 및 보행자와의 추돌 위험 상황이 감지될 경우 운전자에게 이를 경보하고 필요시 브레이크 작동을 보조해 준다. 다만, 옆 차로에서 내 차로로 급하게 차로변경을 해오는 차량을 감지하지는 못해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신형그랜저에는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이 적용돼 차가 스스로 차로를 유지해준다. 차량 앞 유리 상단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차로를 인식하고 차로이탈이 예상되면 조향을 보조해 차로이탈 상황을 방지해준다. 또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와 앞 차와의 거래를 유지해주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탑재돼 있어 고속도로 주행시 요긴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주차시에 사용되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도 눈에 띄었다. 보통 주차할 때만 쓰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를 주행중에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좁은 골목길에서 운전할 때 유용하게 쓰였다.

글·사진=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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