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 제재 해제 가능…‘하나의 中’은 협상 대상”

  • 입력 2017-01-16 07:36  |  수정 2017-01-16 08:35  |  발행일 2017-01-16 제14면

오는 20일(현지시각)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가 집권 후 러시아와 중국과의 관계를 재조정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트럼프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정부가 러시아에 대해 한 제재를 해제할 가능성을 열어뒀으며, 중국의 양안관계 원칙인 ‘하나의 중국’에 얽매이지 않을 뜻을 밝혔다고 WSJ가 13일 보도했다.

우선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미 대선 개입과 관련해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는 ‘최소한 당분간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가 테러와의 전쟁이나 미국의 주요 목표 달성에 유용한 존재임이 입증되면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트럼프는 “만약 러시아가 실제로 우리를 돕게 된다면 우리에게 좋은 일을 하려는 누군가를 왜 제재해야만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해제 가능성을 언급했다.

반면 트럼프는 중국과 대만과의 관계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철회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느냐는 WSJ의 질문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포함해 모든 것이 협상 중"이라고 답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태도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며 대만과의 관계를 단절한 이후 이 원칙을 지지해 왔으나 지난달 초 트럼프가 관례를 깨고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통화하면서 중국과의 관계에서 마찰을 빚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미국은 작년 대만에 20억달러(2조3천억원)에 달하는 군사장비를 수출했다"며 “그런데도 (대만으로부터) 전화를 받을 수 없다. 무엇보다 누군가의 전화를 받지 않는 것 자체가 아주 무례하다"고 통화 직후 했던 말을 되풀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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