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 한해 기원하는 2시간짜리 대곡 ‘하이든-천지창조’

  • 김봉규
  • |
  • 입력 2017-01-16   |  발행일 2017-01-16 제22면   |  수정 2017-01-16
창작기간 3년 고전주의 명작
대구시립합창단 새해음악회
19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연
이화영·강현수·노운병 독창
힘찬 한해 기원하는 2시간짜리 대곡 ‘하이든-천지창조’
오는 19일 새해음악회 ‘하이든-천지창조’를 공연하는 대구시립합창단. <대구시립합창단 제공>
힘찬 한해 기원하는 2시간짜리 대곡 ‘하이든-천지창조’

대구시립합창단(상임지휘자 안승태)이 새해음악회로 마련하는 ‘하이든-천지창조’가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립교향악단과 함께하며 소프라노 이화영, 테너 강현수, 베이스 노운병이 독창자로 나선다.

세계 3대 오라토리오 중 하나인 ‘천지창조’는 하이든의 말년 작품으로, 음악적 원숙미에다 특유의 낙천적인 세계관과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녹여낸 명작이다. 음악사상 고전주의 정신의 극치에 속하는 작품이며, 음악을 통해 신성을 묘사한 위대한 작품이다. 그는 헨델의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대규모 오라토리오를 구상하였으며, 창세기와 시편 그리고 밀턴의 서사시 ‘실낙원’의 내용을 바탕으로 연주시간 2시간가량의 대곡을 3년에 걸쳐 썼다.

‘천지창조’는 천지가 만들어지는 6일간의 과정을 세 부분으로 나누고 있으며, 세 천사 가브리엘(소프라노)·우리엘(테너)·라파엘(베이스)과 아담(베이스) 및 이브(소프라노) 그리고 합창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어둠이 빛으로 바뀌는 과정을 세 천사가 창조의 첫날부터 넷째 날까지의 일을 해설하고, 천사의 무리가 합창으로 천지의 질서를 노래한다. 또한 폭풍우, 천둥과 번개, 구름, 소나기, 시냇물, 태양과 달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2부는 다섯째 날과 여섯째 날의 이야기로 ‘생명’의 창조를 포효하는 사자와 독수리의 힘찬 날갯짓, 땅을 기는 벌레 등으로 묘사해 음악적 생동감을 더한다. 특히 창조의 절정을 이루는 인간의 창조 장면에서 창조된 아담과 이브를 ‘보기에 참 아름다웠다’며 노래하는 부분과 교향악단의 연주는 하이든 특유의 경쾌함과 음률의 아름다움이 다음 장을 기대하게 한다.

3부에서는 에덴동산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부분에서 주요 등장인물은 세 천사에서 아담과 이브로 바뀌고, 천사들은 합창으로 찬양과 경이를 표한다. 그들을 바라보는 천사 우리엘의 ‘참으로 행복한 한 쌍이구나’와 창조의 위업에 대한 천사들의 화려한 찬미로 막을 내리게 된다.

안승태 상임지휘자는 “대구시립합창단의 새해음악회를 통해 음악이 주는 벅찬 희망과 감동으로 만물이 생동하는 힘찬 한 해를 시작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입장료 1만6천원, 1만원. (053)250-1493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