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드부지 교환계약 지연 가능성”

  • 입력 2017-01-17   |  발행일 2017-01-17 제2면   |  수정 2017-01-17 07:45
롯데, 中 의식 소극적 태도 보여

당초 이달 중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예정지인 성주 롯데스카이힐CC(이하 롯데CC)와 경기도 남양주 군용지에 대한 토지교환계약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사드부지 확보를 위한 부지 교환 계약’이 계획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1월 중 체결된다고 했는데, 약간 늦춰질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고 답했다.

롯데CC 소유사 롯데상사의 경우 토지교환계약을 승인할 이사회 개최 날짜조차 아직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측 고위 관계자는 “워낙 국가적으로 중요한 결정이어서 미국, 중국 등과의 관계를 살펴야 하고 현재 탄핵 정국까지 겹쳐 설 전에 마무리되지 못하고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토지교환계약 선행 단계인 토지감정평가 결과공개조차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 문 대변인은 “부지감정평가는 지난주에 다 완료됐다”면서도 “롯데 측에서 이사회를 열어 최종 감정평가액에 대해 승인하는 절차가 있다. 우리는 가능한 한 계획한 대로 추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달 안에 롯데 측과 토지교환계약을 체결해 사드 배치 부지를 확보한다는 국방부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지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직접 롯데 설득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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