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적 공직사회 환골탈태”…이승율 청도군수 인터뷰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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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7 08:00  |  수정 2017-01-17 08:00  |  발행일 2017-01-17 제13면
“군 부서별 경쟁구도 정착
연말 평가 최대 수상 실적
상반기 2030발전계획 발표
농업 유통구조 개선 노력”
“수동적 공직사회 환골탈태”…이승율 청도군수 인터뷰
이승율 청도군수는 단체장 취임 이후 최대의 성과는 청도군 공직사회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도군 제공>

이승율 청도군수는 초선 단체장이다. 하지만 일에 대한 강단과 밀어붙이는 전투적인 군정 운영 스타일에는 관록이 듬뿍 묻어난다. 두 번의 농협조합장에 이어 초선으로 군의장을 역임한 데다 60여년을 지역에서 살면서 지역 현안과 민심을 누구보다 잘 꿰차고 있기 때문이다. ‘군민의 행복’을 최우선 군정 과제로 두고 ‘역동적인 민생청도’를 기치로 단체장 취임 이후 2년6개월여간 쉼없이 달려온 이 군수를 정유년 새해에 만나 올 한 해 군정계획과 지역현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지역발전에 대한 깊은 고민의 흔적이 인터뷰 내내 고스란히 드러났고 강한 자신감도 느껴졌다.

▶취임 이후 최대의 성과는 뭐라고 생각하나.

“청도군 공직사회의 변화, 즉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 취임 이후 최대의 성과라고 생각한다. 다소 수동적이던 청도군 공직사회가 변화에 대한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서서히 열매를 맺고 있다. 부서별 경쟁이 붙으면서 연말 각종 평가에서 최대의 수상 실적을 올린 것이 그 예다.”

▶청도의 미래와 관련해 복안은 있는가.

“올해는 군민이 가시적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군정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국토교통부와 경북도로부터 발전촉진형 지역개발계획 8개 사업(2천81억원)을 확정·승인받은 것을 토대로 상반기 중 ‘청도군 2030종합발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로운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

▶올 한 해 살림살이와 관련해 예산은 어떻게 편성했나.

“올해 군예산은 지난해보다 4% 증가한 3천239억원(일반회계 3천억원, 특별회계 239억원)을 편성했다. 불요불급한 사업과 경상경비를 최대한 줄였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고품질 농업생산기반을 확충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또 맞춤형 복지지원과 균형발전을 위한 SOC사업 등 군민 생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신경썼다.”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시가지 전선지중화, 고수삼거리~청도교 도시계획정비, 청도역 중심지 활성화, 청도천 수해상습지 및 재해지구 개선 등의 사업이 중요하다. 정주환경 개선과 지속성장이 가능한 창조적 도시재생사업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적극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지역의 근간인 농업이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나.

“농사를 지어도 남는 게 없는 농촌 현실을 바꾸기 위해 우선 유통구조 개선이 절실하다. 그간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대형유통업체와 추진해 온 직거래 방식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틈새시장을 파고들기 위해 재배품종 다변화도 필요하다. 농산물 수출도 점차 늘리겠다.”

▶올해 한국코미디창작촌과 신화랑풍류체험마을 개장을 앞두고 있다. 관리·운영비 부담이 만만찮을 것이란 지적이 있다.

“나만의 장기인 기업마인드를 도입할 생각이다. 새마을발상지기념관의 입장료 징수와 청도레일바이크 개장 첫해 흑자달성 등에서 보듯 기업마인드를 도입해 충분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한국코미디창작촌도 관람료(4천~5천원)를 받아 운영비로 충당하면 일자리 창출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신화랑풍류체험마을은 숙박시설(230베드)을 갖추고 있다. 공무원교육과 기업연수 등을 유치해 운영수입을 창출할 계획으로 현재 이에 맞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수년간 답보상황에 처해 있는 청도일반산업단지 조성계획에 대한 대책은.

“지역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지역에도 산단 조성이 꼭 필요하다. 현재 입주의사를 밝힌 기업 수는 55% 정도다. 밝히긴 어렵지만 현재 규모가 큰 업체와 협의 중에 있다. 이 업체를 유치하면 정부의 실수요자 중심(80%)의 산단 조성방식이 가능하다.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도소싸움경기사업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2015년 177억2천만원에 그친 우권매출이 지난해에는 300억원에 근접(299억1천만원)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놀라운 성과를 냈다. 올해는 350억원 달성이 목표다. 하루 경기수를 현재 12경기에서 16경기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경북도의 전통소싸움에 관한 지원 조례 제정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청도=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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