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도 못한 ‘꿈의 59타’ 영건 토머스가 해냈다

16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저스틴 토머스가 우승컵에 키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건’ 저스틴 토머스(24·미국)가 2017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강타하고 있다.

토머스는 16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에서 끝난 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우승컵을 안으며, 지난주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초반인 2017시즌에서 벌써 3승을 달성한 그는 자신이 참가했던 5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1위에 오르며 60%의 승률을 보였다.

토머스는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2위와는 7타 차라는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했고, 무엇보다 매 라운드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1라운드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도 하지 못한 최연소 ‘꿈의 59타’를 달성하더니 2라운드에서는 PGA 투어 36홀 최소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에서는 54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웠고, 급기야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27언더파 253타로 대회를 마치며 72홀 역대 최소타 기록을 14년 만에 갈아치웠다. 59타, 최소타 등 우즈도 못한 대기록을 한 대회에서 무려 2개나 세웠다.

토머스는 또 이날 우승으로 30세 이전에 2주 연속 정상에 오르는 셋째 선수가 됐다.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1993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태어난 그는 2009년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에 초청을 받았다. 그리고 역대 셋째로 어린 나이로 컷을 통과했다.

그의 나이 16년3개월24일이었다. 앨라배마 대학교로 진학한 후에는 1학년이던 2012년 가장 뛰어난 대학생 골퍼에게 주는 상을 받기도 했다.

이듬해 프로로 전향한 뒤 2014년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2015시즌 PGA투어에 뛰어들었다.

투어 첫해 그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7차례 톱 10에 들었고, 톱 25 안에는 15차례 들었다.

그러나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등 우승컵을 쓸어담았던 동갑내기 조던 스피스(미국)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대니얼 버거(미국)에 밀려 신인상도 못받았다.

그러던 2015년 1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CIMB 클래식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 골프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16년에는 제5의 메이저 대회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른 뒤 CIMB 클래식에서 2연패를 차지했다. 그리고 맞은 2017년 하와이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정상 골퍼 대열에 합류했다.

동갑내기이자 친구인 스피스는 “토머스는 원래 재능이 있는 선수였다. 시기의 문제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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