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우기’ 나선 새누리당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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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8   |  발행일 2017-01-18 제1면   |  수정 2017-01-18
당명·색·로고 모두 변경키로
徐·崔·尹 징계 이번주 마무리

새누리당이 당명과 당 로고, 색깔 등 대대적인 PI(Party Identity) 교체에 나선다. 현재 새누리당의 PI는 박근혜 대통령이 비상대책위원장 당시 만들어진 것인 만큼, 사실상 ‘박근혜 색깔 지우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1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실무회의를 열어 당명과 당색, 로고 등을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2012년 2월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변경한 지 5년 만이다. 새누리당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27일 이전에 일반 국민을 상대로 당명 공모를 시작하고, 다음 달 초에 새로운 당명을 채택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새로운 PI에 ‘보수적통’과 ‘미래지향적 개혁’ ‘책임 있는 정당’의 의미를 포함시킨다는 복안이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후 쇄신 드라이브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새누리당은 친박(親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에 대한 징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비대위는 당 윤리위를 통해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에 대한 징계를 이번 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설 연휴까지 인적청산과 당 쇄신의 얼개를 짜는 데 주력함으로써 “새누리당이 변하고 있다”는 대(對)국민 메시지를 설 연휴기간 국민들의 밥상에 올려놓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당내 ‘재창당 추진 태스크포스(TF)’는 매일 회의를 열어 강도 높은 쇄신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 지난 1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경기도 당직자를 대상으로 한 ‘반성과 다짐, 화합을 위한 권역별 당직자 간담회 대토론회’를 연 데 이어, 이날 수원에서 수도권·강원·호남권 토론회, 19일 대구·경북, 24일 부산·울산·경남·제주권까지 전국 릴레이 토론회를 개최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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