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이 대한민국 이끌게” 대선 출정식 방불…劉 “다음주 출마 선언”

  • 임성수
  • |
  • 입력 2017-01-19   |  발행일 2017-01-19 제3면   |  수정 2017-01-19
지지자들 대거 참석 이름 연호

18일 대구 수성대에서 열린 바른정당 대구시당 창당대회는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의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행사장에는 유 의원을 지지하는 모임인 ‘유심초’ ‘유사모’ 회원 등 지지자와 동구 주민 등이 대거 참석해 곳곳에서 유 의원을 연호했다.

특히 이혜훈 의원은 인사말에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말을 누가 얘기하신 건지 잘 아실 것이다.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 국민을 우선하는 정치, 국민주권 정치, 대구의 아들 유승민이 대한민국을 이끌게 해달라”고 유 의원을 한층 띄웠다. 이어 김제식 전 의원도 “유승민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보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대구시당 위원장 수락 연설에서 “대구가 사람을 잘 안 키운다. 정치인을 키우는 데는 칭찬이 중요하다. 칭찬하고 키워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유 의원의 지지를 당부했다.

유 의원 역시 인사말에서 “다음 주에 (대선) 출마선언을 한다. 보수가 어떤 것인지를 국민들께 보여드리겠다”며 대선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12년 전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전 대표의 권유로 보궐선거 25일을 앞두고 ‘대구 동구을’로 내려왔다. 대구의 아들 유승민이 큰일을 할 수 있도록 동지 여러분과 같이 가겠다”며 “오늘부터 새로운 길을 간다. 우리 모두 신념과 용기를 갖자”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공약을 겨냥하며 각을 세웠다. 그는 “(나는) 국방위원만 8년을 한 의원으로서 문재인 후보의 군 복무기간 축소 공약은 이해하기 힘들다”라며 “군 복무기간을 1년으로 하면 나라는 누가 지키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 가겠다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되겠느냐”며 “엉터리 세력을 물리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 의원은 또 “대구는 ‘보수의 심장’이다.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대한민국 보수가 바로 갈 수 없다”며 “앞으로 정치를 똑바로 할 수 있도록 대구가 뜻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의 지지율과 바른정당 가입 TK(대구·경북) 의원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과 관련해 “우리가 옳은 길을 가면 대구시민들이 확실히 지지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정치를 똑바로 하고 절대 부패하지 않는 서민을 위한 정치, 정당을 꼭 만들고 싶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깨끗하게 따뜻하게 정의롭게 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저부터 백지, 밑바닥부터 시작하겠다. 바른정당이 국민 마음을 사로잡고 사랑받는 유일한 보수정당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