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반기문 ‘같은날 대구 출격’…대선 접점찾기 시동거나

  • 임성수 황인무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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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9   |  발행일 2017-01-19 제3면   |  수정 2017-01-19
바른정당 대구시당 창당대회
1천여명 참가 ‘보수정당’깃발
김무성 “반기문, 우리당 올것”
문재인 비난하며 대립각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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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구 수성대에서 열린 ‘바른정당 대구시당 창당대회’에서 김무성 고문,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 유승민 고문, 주호영 원내대표(왼쪽부터)가 박수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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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오른쪽)이 18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브리핑을 받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어떻게 지켜온 새누리당, 어떻게 만든 대통령입니까. 이제 제대로 된 정당 만들어 보겠다고 모두가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18일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에서 열린 바른정당 대구시당 창당대회에는 예상보다 많은 1천여명이 찾았다.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를 지향하는 대한민국 유일 보수 정당을 만들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병국 중앙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새누리당 탈당 뒤 바른정당을 창당하게 된 과정을 언급한 뒤 “우리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지 않으면 안 되게 만든 것이 누구냐”면서 “얼마 되지 않는 진박(眞朴), 친박(親박근혜) 패거리들이 이렇게 만들었다”고 책임을 돌렸다.

그는 “우리가 만드는 바른정당은 대통령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는 정의로운 정당”이라며 “더는 최순실도 정유라도 없는 깨끗한 사회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선이 가까워지니 또 다른 패거리주의가 나오고 있다”며 “친노(親노무현) 패권주의가 다시 친문(親문재인) 패권주의로 나와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하는데, 이대로 지켜볼 수는 없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무성 고문은 “박근혜 대통령은 유승민 의원처럼 잘못을 지적하고 소신을 밝히는 것을 자기에게 도전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비민주적인 생각을 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에서 박 대통령이 유승민과 그 일당을 떨어뜨려 죽이려다 지금은 자기가 죽을 지경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유엔에서 대북 인권결의안을 통과시킬 때 북한에 물어보고 기권을 하게 만들고, 대한민국 국민을 핵폭탄에서 보호하기 위해 한·미가 합의한 사드 배치를 취소하겠다고 하는 사람”이라고 몰아붙였다. 김 고문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관련해서는 “아직 미지수지만, 반 전 총장은 새누리당은 가지 않고 바른정당으로 올 것으로 본다”며 “반 전 총장, 유승민, 남경필 등이 깨끗한 경선을 치른 뒤 후보를 결정해 5월 말 정도로 예상되는 대선에서 보수우파가 반드시 승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한 윤순영 중구청장과 강대식 동구청장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윤 구청장은 연단에 올라 “대구에서의 바른정당 입당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바르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반드시 해내야 한다. 생활정치, 민생정치를 위해 더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모여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최초 여성 대통령이 실패했다고 한국 여성이 실패한 것이 아니다. 대구 출신 여성 대통령이 실패했다고 대구 여성이 실패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혀 주목받았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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