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 서문시장 방문하자 ‘북새통’…화재피해 상인은 안만나 ‘원성’

  • 최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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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9   |  발행일 2017-01-19 제3면   |  수정 2017-01-19
‘공항철도 2만원’등 해명도

18일 대구를 방문한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은 당초 예정보다 1시간 이상 늦은 오후 5시50분쯤 서문시장에 도착했다. 검은 점퍼에 흰 와이셔츠 차림이었다.

서문시장 일대에는 오후 4시쯤부터 반 전 총장 지지자와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대한민국반사모중앙회는 ‘대한민국을 이끌어주십시오’ 등의 현수막과 꽃다발을 준비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차에서 내려 바로 재난안전대책본부로 향했다. 이곳에서 앉은 채 윤순영 중구청장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들으며 “재건하려면 얼마나 걸리느냐” 등의 질문을 던졌다. 또 “피해를 당한 상인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그러나 이날 반 전 총장의 서문시장 방문과 관련해 화재 피해상인들을 만나지 않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반 전 총장은 이어 대구 서구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 청년회의소 소속 대구지역 청년 40여명과 삼겹살 토크를 가졌다.

그는 청년들과의 식사에 앞서 “청년들은 미래이고 현재의 주인공이다. 현재의 주인공으로서 느끼는 문제점들을 얘기해주면 듣겠다”며 “사무총장으로 있으면서 젊은이들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어 최근 불거진 여러 오해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공항철도 표를 구매하면서 2만원을 투입한 것에 대해서는 “이제 한국 온 지 엿새째다. 파리에 가서 전철 표 금방 끊을 수 있나. 공정하지 못하다”고 변론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정치를 해야 한다. 정치가 잘못되면 국민들이 호도된다. 이런 걸 고치기 위해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반 전 총장은 19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을 찾아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라고 반 전 총장측 관계자가 18일 전했다. 반 전 총장은 이 전 대통령 예방에 이어 같은 날 오후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도 예방할 예정이다.


최보규기자 cho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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