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高 알바생 32% “일하다 다친 적 있다”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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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9 07:44  |  수정 2017-01-19 07:44  |  발행일 2017-01-19 제11면
22% 임금 적게 받거나 체불
여학생이 노동문제 더 심각

아르바이트에 나선 대구지역 특성화고교생들이 근로현장에서 인권 침해와 비합리적 노동조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청소년 노동인권 네트워크’가 지난해 6월 지역 특성화고 19곳의 아르바이트 유경험 학생 7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다 다친 경험이 있다는 학생’이 32.1%에 이르렀다. 27.5%는 ‘일할 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반말 또는 무시당한 적 있다’고 했으며, 22.3%는 ‘임금을 적게 받거나 아예 못 받았다’고 답했다.

‘일하면서 식사를 제공받지 못한 경험’이 있는 학생은 17.5%, ‘그만두고 싶어도 마음대로 그러지 못한 경험’이 있다는 학생도 16.3%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의 10%는 ‘일하는 곳에서 폭언과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5.4%는 ‘성적 수치심을 느낀 적이 있다’고 했다.

일하다가 다친 경험도 여학생이 남학생의 2배 가까이 많았고, 임금을 못 받은 경우도 여학생이 2배 이상 많았다. 또 노동문제가 발생했을 때 학생들의 43.8%가 참았다고 했다.

대구 청소년 노동인권 네트워크는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19일 오후 4시 대구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에서 토론회를 연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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