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박차순 할머니 별세

  • 입력 2017-01-19 07:48  |  수정 2017-01-19 07:48  |  발행일 2017-01-19 제13면
中 거주 유일…생존자 39명 남아
위안부 피해 박차순 할머니 별세

중국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박차순 할머니(95)가 18일 별세했다.

여성가족부와 중국 우한 총영사관에 따르면 박 할머니는 재작년부터 척추협착증·결장염·뇌경색을 앓다가 최근 증세가 악화해 이날 오전 7시30분께(현지시각) 중국 후베이성 샤오간시 자택에서 운명했다. 박 할머니는 지금까지 유일하게 중국에 생존해 있던 한국계 위안부 피해자다. 중국에 남아있던 한국계 위안부 피해자 3명 가운데 지난해 4월 중국 우한에서 낙상 사고를 겪었던 하상숙 할머니가 한국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헤이룽장성 둥닝현에 살던 이수단 할머니가 지난해 5월 숨을 거뒀다. 현재 생존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39명이다.

1923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박 할머니는 1942년께 중국 내 일본군 점령지역에 끌려가 광복전까지 위안소에서 위안부 생활을 했다. 고인은 일본 패망 직후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위안소에서 도망쳤지만 수치심에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중국 샤오간에 정착, 중국인 남편을 만나 양녀를 키우며 생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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